위험한 사랑의 끝은?
파리에 사는 리사와 시몬은 열정적으로 사랑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중 시몬이 판 마약으로 사람이 죽는 사고가 발생하자 둘은 도피를 계획한다.
하지만, 시몬은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리사는 남겨진다. 학업도 포기하고 아픈 시기를 보내던 리사에게 안정적인 생활을 줄 남자가 다가온다.
3년 후 리사는 인도양의 한 리조트에서 시몬을 다시 만난다. 리사는 남편 레들러와 함께 있지만 몰래 시몬을 만나고, 사라졌다고 생각한 감정이 다시 고개를 든다.
리사는 남편과 함께 집인 제네바로 돌아오고, 시몬도 리사를 찾아 제네바로 온다. 둘은 다시 예전처럼 사랑을 나누지만, 리사는 결혼을 깰 생각이 없다. 남편이 주는 안정감을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남편 레들러도 떠날 수 없고, 시몬을 끊어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시몬은 위험한 계획을 제안한다.
영화 <아망떼>는 리사, 시몬, 레들러, 세 남녀의 사랑법을 보여주는 로맨스 스릴러 장르의 영화로 복잡한 사랑의 심리를 담아냈다.
자신을 버렸던 사람이지만 다시 사랑하고마는 리사의 시몬을 향한 사랑은 열정적인 사랑의 끝을 보여준다.
유부녀이지만 사랑했던 사람을 만나자마자 다시 그 감정이 타오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안정적이다 못해 부유한 삶을 주는 남편을 떠나지도 못한다. 부유한 삶이라는 매력도 있지만, 미안함, 죄책감이 함께 공존한다.
결국, 외도라는 끝이보이는 불행을 선택하고 파국으로 치닫는다.
시몬은 파리에서 마약상을 하다 결국 사고를 친다. 시몬의 일이 위험해 말리는 리사에게 너를 위해서라는 말로 변명하며, 일을 그만두지 않는다.
어느 날 결국 구매자가 사망하고 도망치는 신세가 된다. 함께 도망가자는 리사를 남겨두고, 혼자 도망간 시몬은 다시 리사를 만나서도 잘 되면 너한테 돌아가려했다고 한다.
리사를 따라 제네바에 와서도 위험한 계획을 제안하며 쉬운 길을 찾는다.
리사의 남편 레들러는 성공한 사업가로 리사가 자신을 완전히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리사와 결혼한다.
결혼을 해도 여전히 리사를 짝사랑한다. 하지만, 그는 성공한 사업가답게 무엇이든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리사의 외도를 눈치채고도 여유롭다. 리사가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기 때문이다.
이렇듯 세 사람은 같으면서도 매우 다른 사랑을 한다. 위험하고도 아슬아슬한 사랑은 각자의 입장에서 하는 사랑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찾기 힘들다. 부유한 삶도 놓치기 싫고, 사랑도 보낼 수 없는 리사, 자신이 불리한 때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시몬, 내가 사랑하니 내 곁에 있으라는 레들러. 모두 자신의 입장에서 상대방에게 사랑을 강요한다.
무엇이 진정한 사랑인지 되짚어보게 하는 영화 <아망떼>는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를 통해 더욱 빛난다.
열정적인 사랑이지만 절제된 감정들은 더욱 아슬아슬한 느낌을 주며 긴장감을 준다. 하지만, 마약, 외도, 살인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할 것.
위험한 사랑이 유혹적인 영화 <아망떼>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