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 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톱기사한국영화

밑바닥 건달들의 이야기

영화 뜨거운 피 스틸컷

1988년 직선제로 선출된 노태우 대통령은 취임 이후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노태우 정부는 1990년 10월 13일 범죄와의 전쟁 선포 이후 2년 동안 5대 강력범죄(살인·강간·강도·절도·폭력)의 발생률이 5.9% 감소했다. 또 1991년 3월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1년 동안 조폭 1,923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영화는 1993년 부산 어느 변두리에 위치한 가상의 작은 항구도시 ‘구암’을 차지하기 위한 조폭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곳 구암에서 나고, 자란 손 영감(김갑수 분)는 ‘만리장’이라는 구암 유일의 관광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산으로 둔갑해 파는 등의 자잘한 사업은 손대도, 마약이나 불법도박 같은 덩치가 큰 사업은 겁이 나서 손댈 생각도 하지 않는 인물이다.

그의 밑에서 일하는 박희수(정우 분)는 여러 잡다한 일을 대신 처리해 주면서 사실상 구암의 실세로 자리 잡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주류도매상인 양동은 그에게 자기랑 같이 성인오락기 판매 사업을 해 보자고 한다.

희수로부터 얘기를 들은 손 영감은 곧 구암에 피바람이 불 것을 직감한다.

아니나 다를까 희수와 양동의 성인오락기 사업 때문에 영도파의 파친코 사업이 타격을 입게 된다. 영도파는 희수의 30년지기 절친 철진(지승현 분)을 내세워 희수에게 동업을 제안하지만, 희수는 단번에 이를 거절한다.

결국 손 영감의 직감대로 작은 항구도시 구암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이 일어난다.

영화 <뜨거운 피>는 소설 <고래> <고령화가족>을 집필한 천명관 작가의 연출 데뷔작이다.

그는 소설 <뜨거운 피>를 쓴 김언수 작가로부터 제안을 받고 메가폰을 잡았다.

천 감독은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작가로부터 제안을 받은 후 소설을 읽어보니 욕심날만큼 재미있어서 메가폰을 잡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긴 장편소설을 2시간 안에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고 각색했다며, 다른 범죄영화와 달리 밑바닥 인생을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까닭에 이 영화는 다른 범죄영화 속 조폭들처럼 정장을 입고 싸우거나, 고급 술집에서 양주를 마시는 장면은 찾아보기 힘들다.

바로 그 부분이 다른 누아르 영화와의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또, 그동안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부산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고 적당한 장소를 찾아 여기저기 다녔다고 한다.

기존 범죄영화와 다른 결을 보여주는 영화 <뜨거운 피>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답글 남기기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