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에 선 남자
고대 이집트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졌으나, 정작 스티븐(오스카 아이작 분)은 고대 이집트 전시관 기념품 코너에서 스낵을 판다.
게다가 같이 일하는 사람들조차 그의 이름을 제대로 몰라 ‘스티비’ ‘스코티’ 등으로 부른다.
어느 날, 잠에서 깨어보니 들판이고, 어떤 음성이 들려 이게 뭐지 싶어 상황을 판단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총을 쏴 일단 급히 도망친다.
도망치다 한 무리가 어떤 의식을 치르고 있는 걸 목격한다. 한 남자(에단 호크 분)가 ‘암미트’라는 여신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선한지 그렇지 않은지 판단하고 있는 걸 보게 된다.
그때 그 남자가 스티븐을 알아보고, 스티븐의 주머니에 있는 ‘스카라브’라는 물체를 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때 스티븐에게 다시 음성이 들리고, “스카라브를 주지 말라”며 스티븐의 몸을 조정하기 시작한다.
남자 일당의 겨우 스티븐의 몸을 붙잡아 스카라브를 빼앗으려고 하니, 스티븐은 어디론가 순간 이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아서 일당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이에 그는 컵케이크 트럭을 훔쳐 타고 달아나고, 또다시 같은 공간으로 순간 이동을 하게 된다.
그렇게 몇 번의 순간 이동을 한 후, 다시 집에서 깨어난다. 문제는 그 사이에 무려 이틀의 시간이 흘렀다는 점이다.
그는 이상해서 집을 둘러보다 모르는 전화기를 발견하고, 곧이어 그 전화기로 라일라(메이 칼라마위 분)라는 여자가 전화해 왜 몇 달 동안 연락이 안 되냐며 성화다.
그래서 여자에게 지금 누구한테 전화했냐고 물으니 ‘마크’라고 대답한다.
생각해 보니 순간 이동할 때 들리던 음성도 자기한테 마크라고 불렀던 걸 떠 올린다.
직장에 출근한 그는 고대에서 만났던 아서 일당이 와 있는 걸 보고 그는 이제야 꿈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그는 아서 일당과 함께 나타난 괴물들과 싸우고, 다음 날 출근해 전시관이 난장판이 된 걸 보고 담당자가 CCTV를 돌려보니 지난밤 스티븐 혼자 난리를 친 장면이 고스란히 녹화돼 있다.
이에 그는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라는 권고와 함께 해고를 당한다.
혼란스러워하는 그는 사실 콘슈라는 신의 아바타다. 그리고 그에게서 스카라브를 빼앗으려는 이는 암미트라는 신을 섬기는 존재다.
그는 라일라의 도움으로 “슈트”를 외치고, 콘슈 신전의 흰색 갑옷을 입게 된다. 하지만 스스로 몸을 통제할 수 없어 결국 마크에게 통제권을 넘긴다.
이집트로 가게 된 그는 피라미드 신전 안으로 들어가 한 무리와 만난다. 그들과 콘슈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아서가 나타나 그들에게 스티븐의 정체를 폭로한다.
그는 길에서 라일라를 만나 같이 이동을 하고, 그곳에서 별자리가 그려진 종이를 발견한다.
라일라와 언덕에 올라 조금 전 가져온 별자리 지도를 연결한 그는 콘슈의 도움으로 신비한 능력을 얻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문 나이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는 30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는 <문 나이트>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스티븐이 또 다른 자아인 무자비한 용병 마크의 존재를 깨닫고, 초월적 존재인 문 나이트로 거듭나는 마블 오리지널 영화다.
스티븐과 마크, 문 나이트 역을 연기한 오스카 아이작은 지난 22일 국내 언론과 가진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스티븐은 영국인이고, 마크는 강인한 미국 남성이라 억양이나 목소리까지 신경 써서 둘의 차이를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출연 전부터 6편의 시리즈로 제작하기로 했던 터라 개봉 첫 주 2억 불의 흥행 수익을 얻어야 한다는 압박이 없어 여러 시도를 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극 중에서 자신도 모르는 곳에서 계속 액션신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 그는 “깨어나서 상황을 파악하는 게 가장 먼저 할 일이어서 어쩌면 (연기하기) 쉬웠다”고 답했다.
한편, 아서 역을 연기한 에단 호크는 주인공 캐릭터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영화에 대해 에단 호크는 주인공처럼 우리도 마음의 상처가 있다며 스티븐의 모습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오스카 아이작은 가능성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라고 정의 내렸다.
디즈니+ 오리지널 영화 <문 나이트>는 30일, 오직 디즈니+를 통해서만 공개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