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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

국가 제도 때문에 범죄자가 된 군인

영화 앰뷸런스 스틸컷

해병대 소속 군인인 윌리엄(야히아 압둘 마틴 2세 분)는 아내의 수술비 때문에 보험사에 전화하지만, 간신히 연결된 ‘12번 상담원’은 서류를 찾을 수 없다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당한다.

입양아 출신인 그는 자기 형 대니(제이크 질렌할 분)에게 돈을 꾸기 위해 찾아간다.

17살 때부터 총 37번의 은행을 털었던 대니가 또 은행을 털 준비를 하는 걸 보고 윌리엄은 걱정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대니는 윌리엄에게 돈 필요해서 왔다면서 그냥 같이 은행이나 털자고 제안한다.

23만 불의 수술비가 없어 힘든 윌리엄은 3,200만 불이나 되는 거액을 턴다는 형의 말에 어쩔 수 없이 따라나선다.

LA 연방은행에 잠입한 이들 일당은 은행 문을 걸어 잠그고 행원들에게 총을 겨눈 채 은행을 털기 시작한다.

그때 잭이라는 경찰이 계좌를 만들러 왔다며 은행 문을 두들겨 어쩔 수 없이 대니는 그를 은행 안으로 들여보낸다.

하지만 은행에 들어오자 잭은 대뜸 킴이라는 여자 행원에게 그동안 지켜봤다며 데이트를 신청한다.

그 과정에서 그는 지금 은행에 뭔가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하고, 그와 동시에 대니 일당의 인질로 잡힌다.

비교적 순조롭게(?) 은행을 털고 나오는 순간 경찰의 공격이 시작되고, 그렇게 총격전이 이어진다.

잭 경관을 데리고 도망가던 중 잭이 대니를 공격하자 윌리엄이 순간적으로 잭을 쏜다. 이에 따라 상황이 악화한다.

잭을 후송하기 위해 구급대원인 스캇과 캠(에이사 곤잘레스 분)이 도착한다. 하지만 잭을 태우고 주차장을 나가다가 대니와 윌리엄에 차를 탈취당한다.

뒤늦게 주차장에 쓰러진 구급차 기사 스캇을 발견한 경찰은 동료 경찰이 탄 앰뷸런스가 탈취당한 걸 알고 헬기까지 동원해 추적한다.

경찰 헬기를 보고 윌리엄과 대니가 당황한 사이 캠이 몰래 탈출을 시도하지만, 잭의 상황이 악화하자 그를 살리기 위해 다시 차에 탄다.

한편, 경찰은 앰뷸런스에 동료가 타고 있기에 하늘과 땅에서 추격하기만 할 뿐, 선뜻 공격하지 못한다.

이를 아는 대니는 캠에게 꼭 잭을 살리라고 말한다.

그러나 잭의 상황이 더 나빠져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할 처지인데다 곧 러시아워가 시작돼 계속 도망갈 수도 없게 된다.

결국 잭을 살리기 위해 캠은 과거 같이 의대를 다닌 콜린에게 전화를 걸어 당장 앰뷸런스 안에서 수술해야 할 상황이니 도와달라고 말한다.

이에 콜린이 다른 외과 전문의를 화상으로 연결해 잭의 수술을 시작한다.

문제는 안전한 수술을 위해 시속 30킬로미터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점. 게다가 수술 도중 잭이 정신을 되찾아 수술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급기야 잭의 비장(脾臟)이 터진다.

게다가 그 순간 배터리 부족으로 핸드폰도 꺼진다.

이로인해 잭의 생사 확인이 안 되는 상황에서 경찰에게 콜린이 이 정도 상황이면 잭이 죽었다고 보는 게 맞다고 조언한다.

이에 경찰은 마음 놓고 앰뷸런스를 공격한다. 하지만, 곧바로 잭이 죽지 않았음을 알고 그를 살리기 위해 대니를 어르고 달래며 계속 앰뷸런스를 쫓기만 한다.

영화 <앰뷸런스>는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연출한 마이클 베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실제 앰뷸런스 안에서 촬영해 사실감을 높였다.

그뿐만 아니라, 캠 역을 맡은 에이사 곤잘레스는 집에서 계속 주사 놓는 연습을 했고, LA 도로를 72시간 동안 봉쇄한 채 촬영하는 등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이 영화에서 주목할 부분은 윌리엄의 상황과 태도다. 우리처럼 국가 건강보험이 없는 미국은 민영의료보험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거액의 수술비 충당에 애를 먹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 까닭에 그는 23만 불(한화 약 2억8천만 원)이라는 거액의 아내 수술비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범죄에 가담한다.

하지만, 돈 때문에 대니의 도주를 도울 뿐 사람을 해칠 의사는 없는 그는 어떻게든 잭과 캠을 살리기 위해 애쓴다.

마지막에 응급실에 도착해서도 그는 어떻게든 두 사람을 살리기 위해 자기 형에게 총을 쏜다.

만약 미국에 우리처럼 국민 누구나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었으면 그가 굳이 대니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또, 캠의 실수로 총에 맞은 윌리엄이 응급실 앞에 도착해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상황에서 그 누구도 그에게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뉴스를 보고 뒤늦게 도착한 윌리엄의 아내가 경찰에게 제발 그를 살려달라고 하지만, 백인 경찰들은 흑인인 윌리엄과 그의 아내를 외면한다.

아무리 범죄에 가담했어도 모든 사람의 생명이 소중한 것인데, 그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경찰들이 외면한다.

보다못해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던 캠이 나서서 흑인 경찰에게 윌리엄이 자신과 잭을 도와줬다며, 그를 응급실 안으로 들여보내 달라고 하자 그때야 경찰들이 윌리엄의 후송을 돕는다.

만약 윌리엄이 백인이었어도 그가 총에 맞아 응급실 문 앞에서 죽어 가도 가만 놔뒀을까 싶다.

영화 <앰뷸런스>는 오는 6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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