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영화제]연극으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영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레바논 영화 <결혼 대소동>이 지난 2일 아랍영화제를 통해 공개됐다.

대학로 연극으로 만들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 영화는 레바논 여자가 시리아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남자와 부모가 여자 집에 약혼하러 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시리아 군에 의해 동생을 잃은 여자의 엄마는 예비사위가 시리아인인 것이 싫고, 작은 도시의 시장인 여자의 아버지는 비서와 비밀여행을 꿈꾸다 약혼식 날 비서가 집으로 재촉하러 찾아와 당황하고, 여기에 신부의 헤어진 전 남자친구까지 약혼식 자리를 찾아온다.

거기다 동상처럼 있기 싫다며 계속 사고를 치는 남자의 아버지까지. 말 그대로 결혼 한 번 하려다 대소동을 겪는다.

그동안 우리에게 생소했던 아랍권 영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상당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한편 아랍영화제는 오는 7일까지 서울과 광주, 부산에서 열린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