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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로봇을 통해 인간을 성찰하다

영화 애프터 양 스틸컷

이번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로 선보이는 영화 <애프터 양>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흑인 엄마와 백인 아빠가 입양한 중국계 미국인 딸 미카를 위해 ‘형제자매주식회사’에서 중국계 로봇 ‘양’(저스틴 민 분)을 구입한다.

양은 미카에게 중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해 주는 존재다. 그러던 어느 날, 양이 고장나자 미카의 아빠는 수리를 위해 원래 구입했던 대리점으로 간다. 하지만, 그곳은 물고기를 파는 가게로 바뀌어있고, 그래서 다른 대리점에 가니 고치는 건 둘째치고 점검비로 250달러를 요구한다.

그의 아내는 양이 미카에게 어떤 존재인지 상기시키며, 단순히 고장났다고 버리고 새 걸 살 수 없다고 말한다.

결국 그는 이웃이 추천한 사설 수리업체를 찾는다. 그는 양의 중심부를 열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한다.

사실 중심부를 여는 것은 판매사에서 불법으로 규정한 것이지만, 업자는 스파이웨어가 심어져 있어서 이를 금지한 것일 수 있다고 말한다.

어쩔 수 없이 양의 중심부를 여는 것에 동의하고, 업자는 스파이웨어라며 칩 하나를 빼서 건네며 여기에 뭐가 저장되어 있는지 한 번 알아보라며 누군가를 소개한다.

소개받고 간 연구소에서 양의 칩을 보더니, 이건 스파이웨어가 아니라며 로봇 연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양과 이 칩을 자기에게 팔라고 말한다.

일단 연구소 측에서 양의 메모리에 저장된 내용을 볼 수 있는 판독기를 건네받아 집에 와서 살펴본다.

그 과정에서 한 여성의 얼굴이 반복적으로 녹화된 것을 알고는 그 여성이 누군지 찾아 나선다.

우여곡절 끝에 메모리 속 여성이 자기를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미카의 집으로 찾아온다.

에이다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복제인간으로, 로봇인 양이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사귄 여자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에 미카의 아빠는 에이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양의 다른 영역에 저장된 메모리를 통해 복제인간 에이다 말고 본래 에이다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된다.

<애프터 양>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를 연출한 코고나다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28일 열린 개막작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인간 밖을 통해 인간을 성찰하는 작품이라 작가주의 영화를 지지하는 전주국제영화제 어울려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공상과학을 다루고 있으나, 무겁거나 과하지 않게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극 중에서 양은 미카에게 나무 접붙이기에 대해 설명하면서, (비록 인종은 다르지만) 현재의 가족도 미카에게 중요한 일부라고 설명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저스틴 민은 자신도 양처럼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정체성 혼란을 겪었기에 연기하면서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또, 미국인으로 살면서 항상 뭔가를 더 원하는 삶을 살았는데 처음 시나리오를 받아 읽어본 후, 현재의 삶에 행복해하는 양의 모습에 감명받아 울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최초로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영화 <애프터 양>은 개막식 당일(28일)은 물론 오는 29일과 5월 1일에도 상영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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