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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내 아들을 죽인 범인을 용서하다

영화 매스 스틸컷

영화 <매스>는 교내 총기 사고로 아들을 잃은 두 부부가 사고 후 6년이 지나 한 교회에서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이다.

먼저 도착한 게일(마샤 플림튼)은 남편에게 도저히 못 들어가겠다며 조금만 더 있다가 들어가자고 말한다.

그렇게 마음을 진정한 후에야 남편 제이(제이슨 아이삭스 분)와 교회로 들어간다. 그리고 잠시 후, 린다(앤 도드 분)와 리처드(리드 버니 분) 부부가 도착한다.

이들은 예전에 말을 심하게 해서 미안하다느니, 딸은 잘 지내냐며 가벼운 대화로 말을 튼다.

그러다가 피해자 부모인 게일이 린다 부부에게 두 사람의 아들이 우리 아들을 죽였으니, 두 사람의 아들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고 말한다.

이에 린다는 자기 아들은 수줍음이 많고, 친구가 없었다고 말한다. 게일은 그런 신문에 다 나온 얘기 말고, 린다의 아들이 (살인을 저지를 정도로) 변한 얘기해 달라며 언성을 높인다.

리처드는 아들이 이사 후 적응을 못 했다며, 이런저런 얘기를 꺼내고 린다는 그 무렵 아이들이 게임에 빠지며 친구도 사귀고, 공부도 곧잘 해서 걱정을 안 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떻게든 해이든이 나쁜 애였다고 믿고 싶은 게일·제이 부부와 우리 애가 범죄를 저지르긴 했어도 원래 나쁜 애는 아니라는 린다·리처드 부부 사이에 논쟁이 오간다.

제이는 해이든의 부모에게 소송을 할 생각은 없지만, 당신들도 우리처럼 똑같이 괴로웠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급기야 그는 흥분해 “당신은 우리 애가 어떻게 죽었는지 모른다”며 격한 감정을 드러낸다.

이에 리처드는 그날 사고로 자기 아들도 죽었으나 세상은 11명이 아닌 10명만 애도하고, 자신들은 유족 모임에도 못 나간다며 나름대로 힘든 점을 토로한다.

이 말을 들은 게일은 해이든의 부모에게 두 사람이 벌받았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이곳에 왔지만, 두 사람은 물론 해이든도 용서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바뀌지 않는 과거에 집착하기 싫다고 말한다.

영화 <매스>는 미국에서 이따금 일어나는 교내 총기사고를 모티프로 한 영화다. 감독은 이 영화에서 가해자이자 희생자인 해이든의 부모에 초점을 둔다.

리처드나 린다 역시 아들을 잃은 유가족이지만, 그 아들이 총을 난사했다는 이유로 다른 유가족과 아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상처를 치유할 기회도 갖지 못한 채 죄인처럼 살아야 한다.

심지어 6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협박 편지에 시달리기도 한다.

재판 과정에서는 재판 결과에 영향을 끼칠까 봐 다른 유가족과 만나는 건 물론 재판 출석도 금지당했는데, 이런 사정을 제대로 모르는 다른 유가족들은 그들에게 왜 사과도 안 하느냐며 온갖 비난을 쏟아냈다.

그렇게 6년 동안 누구에게 말도 못 하고 가슴앓이하던 리처드와 린다는 피해자 가족 중 한 가정을 만나 자신들이 겪은 일을 솔직히 고백한다.

같이 아이를 잃은 처지에 리처드와 린다도 참 딱하다 생각한 게일은 그들은 물론 자기 아들을 죽게 한 해이든까지 용서하겠노라 말한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교훈을 잘 보여주는 영화 <매스>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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