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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스토리에 화려한 액션

영화 헌트 스틸컷

올해 칸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은 영화 <헌트>가 27일 국내 매체를 대상으로 기자시사회를 개최했다.

최근 <오징어 게임>으로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데뷔 30년차 배우 이정재가 메가폰을 잡은 것은 물론, 절친 정우성과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함께 호흡을 맞춘 것만으로도 취재진의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영화는 1983년, 우리나라 대통령이 방미(訪美) 길에 오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미국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살인자’라며 대통령의 방문을 거부하는 시위를 벌이던 중 CIA가 행사장 근처를 도청하던 중 대통령 암살 징후를 포착한다.

이에 우리 측 안기부 요원들과 미국 CIA 요원들이 급히 용의자 색출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에게 안기부 해외파트 박평호(이정재 분) 차장이 인질로 붙잡힌다.

박 차장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국내파트 김정도(정우성 분) 차장이 용의자를 사살한다.

결국 이런 중차대한 일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는 미궁 속으로 사라진다.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었던 이유로 대통령의 일정이 테러범에게 사전에 유출된 것이라는 판단에 우리 정보당국은 극도로 예민해진다.

그런 가운데 북한의 한 고위인사가 우리 측에 망명을 요청해 온다. 그는 안기부 내에 ‘동림’이라는 간첩이 있어 자신의 정확한 신원은 밝힐 수 없다며, 만날 장소와 시간만 정한다.

미국에서의 일이 터진 직후, 안기부에서 한 대학교수를 ‘동림’으로 몰아 잡아들인 상태라 그의 말을 못 미더워 하자, 그는 안기부 측에 아직 ‘동림’이 안기부 내에 건재하다는 증거를 제시한다.

그의 말이 사실임을 확인한 박 차장은 망명을 돕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안기부장에게 따로 이중지시를 받은 양 과장(정민식 분) 때문에 일을 그르치게 된다.

작전 실패가 부장 때문인 걸 안 박 차장은 부장을 협박해 모든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도록 협박한다.

결국 청와대 비서실장이 새 안기부장으로 내려오고, 그는 각기 다른 정보를 흘려 국내파트와 해외파트가 서로를 의심하도록 만든다.

영화 <헌트>는 군인들이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던 암울했던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대통령의 방미(訪美)나 아웅산 테러 사건 등 역사적으로 있었던 일을 차용하긴 했으나, 디테일한 부분에 있어서는 영화적 해석으로 풀어냈다.

여기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더해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명분을 만들어 냈다.

이뿐만 아니라, 과연 누가 ‘동림’일지 관객들이 쉽게 추리할 수 없게 꼬고, 꼬아 한동안 동림이 대체 누구일까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 극에 재미를 더한다.

기자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정재 감독은 연기자가 돋보이는 영화가 됐으면 해서 거기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영화는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등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다. 이에 대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배우 출신 감독이어서 그런지 배우의 입장에서 디테일하게 연기 지도를 해 줘 좋았다고 밝혔다.

또, 황정민을 비롯해 많은 배우들이 특별출연하는데 이에 대해 이정재 감독은 “정우성과 오랜만에 같이 영화 찍는다는 소식에 동료 배우들이 작은 역할이라도 돕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동료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23년 만에 이정재와 함께 연기를 한 소감을 묻자 정우성은 “그게 전부가 되어선 안 되지만, 좋은 추억의 연속이었다”고 답했다. 다만, 나이 탓에 두 사람 모두 체력이 좋지 않아 애를 먹었다고.

이정재 감독의 첫 입봉작 영화 <헌트>는 내달 10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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