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
멸망하는 크립톤 행성에서 부모에 의해 애완견 크립토와 함께 가까스로 탈출한 갓난아기가 지구로 와 성인이 돼 ‘슈퍼맨’이 된다.
슈퍼맨에게 애인이 생기자 크립토는 이제 자기가 찬밥 신세가 될까 걱정한다.
이에 슈퍼맨은 크립토에게 새 친구를 만들어 주려고 동물보호소를 찾는다.
그러던 어느 날, 데이트를 앞둔 슈퍼맨 앞에 슈퍼맨이 혼내준 악당 렉스를 추종하는 기니피그 룰루가 나타나 ‘그린 크립토나이트’를 이용해 슈퍼맨을 무력화 시킨 후 납치한다.
문제는 크립토 역시 그린 크립토나이트에 노출돼 초능력이 사라져 슈퍼맨을 구할 수 없게 됐다는 것.
그때 우연히 초능력이 생긴 동물보호소 동물들과 재회하면서, 함께 슈퍼맨 구조에 나선다.
애니메이션 <DC 리그 오브 슈퍼 펫>은 슈퍼맨, 배트맨, 아쿠아맨, 원더우먼 등 DC 코믹스 히어로와 동물들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함께’이다. 크립토는 납치된 슈퍼맨을 구하기 위해 다른 유기동물들과 함께 힘을 합한다.
그리고 그들을 돕기 위해 슈퍼맨의 히어로 친구들도 함께 힘을 보탠다.
그렇게 악당을 물리친 후, 히어로들은 각자 유기동물들을 한 마리씩 입양해 평생 함께 하기로 한다.
이런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함께 사는 사회’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지금은 개성이 강한 시대다. 군대에서조차 과거처럼 획일화된 생활을 거부하고, 개인의 개성을 존중받고 싶어 하는 젊은 군인들이 오랫동안 이어져 온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 혼자 자란 경우가 많다 보니 어울려 사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는 아무리 잘난 사람일지라도 혼자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혼자 돈 벌고, 혼자 소비하고, 혼자 살 수는 없다. 누군가에게 물건을 팔아 돈을 벌고, 누군가에게 돈을 주고 음식을 사 먹어야 하고, 누군가와 마주치며 살아야 한다.
즉, ‘함께’ 살 수밖에 없는 곳이 바로 사회다.
그런 면에서 ‘함께’의 의미를 강조한 애니메이션 <DC 리그 오브 슈퍼 펫>은 우리에게 중요한 깨달음을 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오는 10일 개봉. 참고로 쿠키영상이 1개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