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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그 노래’ 때문에 아쉬운 뮤지컬 영화

영화 투란도트 어둠의 왕국 포스터

오카케오마레 왕국의 로링(허혜진 분) 공주가 청혼을 거절하자, 악령은 어둠의 저주를 내려 세상을 해가 뜨지 않는 곳으로 만든다.

공주는 차가운 심장을 지닌 투란도트를 낳다가 세상을 떠나고, 성인이 된 투란도트(배다해 분)는 자기 미모에 반한 낯선 이들의 청혼이 이어지자 괴로워한다.

이때 악령이 투란도트에게 ‘수수께끼의 검’을 건넨다. 이에 투란도트는 수수께끼를 푸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하지만 다들 풀지 못해 돌로 변한다.

어느 날, 아버지를 찾아 나선 칼리프의 앞에 한 무리의 남성들이 나타난다.

정체를 밝히라는 칼리프의 요구에 남자들은 정체를 밝히지도 않은 채 도망치다가 다시 칼리프에게 잡히고, 그제야 그들은 자신들은 어둠의 왕국의 광대인 ‘핑’, ‘팡’, ‘퐁’이라고 밝힌다.

그들은 왕국으로 안내해 달라는 칼리프를 오카케오마레로 안내한다. 세 사람은 칼라프에게 수수깨끼를 풀면 아름다운 공주와 결혼할 수 있을뿐 아니라, 어둠의 저주가 풀려 잃어버린 아버지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들의 말에 설득당한 칼라프는 그러겠노라 말한다. 수수께끼를 풀러 가던 칼라프는 도중에 부친과 신하들을 만난다.

‘류’는 칼라프에게 수수께끼를 못 풀면 돌이 되어 죽는다며 말린다. 이에 당황한 핑, 팡, 퐁은 수수께끼를 풀면 아무 일도 없다며 칼라프를 진정시킨다.

그러자 이번엔 칼라프의 아버지가 그 수수께끼라는 것이 ‘저주의 수수께끼’라며 말려보지만, 투란도트의 모습을 본 칼라프는 자기가 꼭 수수께끼를 풀고야 말겠다며 굳은 의지를 내보인다.

이런 칼라프의 모습에 그의 아버지는 타인을 위해 목숨을 거는 너야 말로 왕이 될 자격이 있다며, 왕권을 넘긴다.

하지만, 투란도트는 또 어디서 죽음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남자가 나타났다며 수수께끼 검에게 어서 문제를 내라고 말한다.

문제를 들은 칼라프는 첫 번째 문제의 답을 맞힌다. 첫 번째 문제를 푼 첫 번째 남자가 나타났지만, 여전히 투란도트는 내일이면 돌로 변할 것이라며 냉담하다.

류는 자기 주인인 칼라프 왕자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두란도트의 부친인 황제를 찾아가 자기 목숨이라도 내놓을 테니 제발 여기서 멈춰달라고 청하지만, 황제는 이미 두 번째 수수께끼는 시작됐다며 류의 청을 거절한다.

그 역시 어둠의 저주를 풀어 투란도트는 물론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다.

두 번째 수수께끼를 앞두고 칼라프는 류에게 자기의 검을 건네며 혹시 자기가 잘못되면 이 검이 너와 아버지를 지켜줄 것이라고 말한다.

다행히 칼라프는 두 번째 수수께끼도 맞힌다. 이에 그의 부친은 세 번째 문제도 맞히고 투란도트에게 청혼하고, 왕국을 구하라고 말한다.

그렇게 곧바로 세 번째 수수께끼가 시작되고, 이번에도 답을 맞힌다.

그러나 투란도트는 칼라프의 청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에 칼라프는 투란도트에게 사흘 안에 자기 이름을 알아내면, 자기가 죽음으로써 청혼을 거두겠다고 말한다.

이에 황제는 투란도트가 칼라프의 이름을 알아낼 때까지 아무도 잠들지 말라고 명한다.

한편, 칼라프의 부친은 자기 아들의 이름을 투란도트가 알아내지 못하도록 자기 호위무사를 죽인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스스로 자기 혀를 자른다.

그의 이런 행동은 3일 안에 투란도트가 칼라프의 이름을 알아내지 못하면 둘이 결혼하고, 잃어버린 자기의 나라를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칼라프의 이름을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류는 자결함으로써 그동안 자기가 홀로 사랑해 온 칼라프 왕자를 구한다.

죽어가면서도 행복한 모습의 류를 본 차가운 가슴의 소유자 투란도트는 혼란스러워한다.

이때 칼라프가 투란도트에게 자기 이름을 알려주며 더 이상 낯선 사람이 되기 싫다고 말한다.

영화 <투란도트 어둠의 왕국>은 뮤지컬 <투란도트>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 <뮤지컬 킹키부츠 라이브>나 <몬테크리스토: 더 뮤지컬 라이브>, <팬텀: 더 뮤지컬 라이브>처럼 공연 실황을 촬영해 영화화한 것이 아니라, 대구 수목원, 제주 일출랜드 미천굴, 돌문화 공원 등에서 촬영해 CG를 가미했다.

그래서 무대 위 공연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해 편집한 다른 뮤지컬 영화보다 재미있다.

게다가 민우혁, 배다해, 최정원 등 ‘믿고 보는’ 뮤지컬 스타들이 총출동한 만큼 완성도도 높다.

다만, 뮤지컬을 위해 따로 곡을 만들어서 ‘투란도트’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가 나오지 않아 아쉽다.

칼라프가 투란도트에게 자기 이름을 3일 안에 맞춰보라고 문제를 낸 후, 부르는 이 노래는 파바로티 덕분에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곡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페라를 뮤지컬로 만드는 과정에서 새로 곡을 만든 까닭에 Nessun Dorma(아무도 잠들지 말라)로 시작하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번안곡으로도 들을 수 없어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이뿐만 아니라, 자기 왕국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칼라프의 아버지의 행동은 잔인하기 그지없다.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에 어울리지 않는다.

세상을 어둠에서 구하기 위해 공주에게 진정한 사랑을 일깨워 준다는 내용의 영화 <투란도트 어둠의 왕국>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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