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한 세트와 새로운 모습 예고
동남아로 도망간 인터폴 수배자들을 한국까지 배로 이송하는 내용의 영화 <늑대사냥> 제작보고회가 29일 오전 11시, 용산 CGV에서 열렸다.
바다 위 교도소 ‘프론티어 타이탄’호를 이용해 마닐라에서 한국으로 오던 중 태평양 한가운데서 문제가 생긴다. 도망갈 곳이라고 배와 바다뿐인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경림의 사회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출연 계기를 묻자, 서인국은 시나리오가 강렬했고, 꼭 하고 싶은 장르와 캐릭터가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악당(villain) 역할을 연기하면서,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며 “온몸에 타투를 하니 저도 모르게 어깨를 펴고 다니더라”고 말해 기존 서인국의 모습과 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이와 더불어 정동윤은 시나리오를 읽은 후, 궁금한 게 너무 많아 감독에게 이것저것 질문했는데, 답변을 듣고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며, 다른 악당들에 비해 선하게 생긴 이미지 때문에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또, 정소민은 시나리오를 보고 도저히 상상이 안 돼 어떻게 영상으로 구현할지 궁금해 함께하게 됐다며, “원 없이 액션을 찍어 봤다”고 말해 기대를 하게 했다.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은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것과 관련해 “한국 영화계 선배들이 멋지게 만들어 놓은 길 덕분에, 저희가 좋은 소식을 듣게 돼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많은 관객들이 사랑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창석은 “영화제에 가게 됐다는 감독의 연락만 받아서, (현장에서) 반응은 모르겠다”고 말해 제작보고회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홍선 감독과 <기술자들>에 이어 2번째 작업인 그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서로 “지치지 마라”고 격려하면서 끝까지 작업을 마쳤다며, 그러한 자신의 노력이 해외 영화제에 가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역시 감독과 <변신> 이후 2번째 작업인 장영남은 평소 욕을 하지 않아 욕을 잘하기 위해 이동하는 차에서 열심히 연습했는데, 이제는 욕이 입에 붙었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두 사람은 2010년 개봉한 영화 <헬로우 고스트>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춰본 터라 서로 연기 호흡이 잘 맞았다는 것이 고창석의 말.
범죄자들이 탑승한 바다 위 지옥 같은 교도소 ‘프론티어 타이탄’에 대해 서인국은 딱 들어가는 순간부터 기분부터 ‘종두’가 됐다고 말해 세트의 완성도가 높았음을 시사했다.
장영남은 배(프린티어 타이탄호 세트) 안에 설치된 엘리베이터가 실제로 움직이는 등 디테일에 신경을 써 놀랐다고 말해, 얼마나 리얼할지 기대하게 했다.
서인국은 눈빛 연기에 대해 눈에 콤플렉스가 있는데, 모든 걸 내려놓고 본능에 의지해 연기했다고 말했다.
연기 변신을 예고한 정소민은 이와 관련해 ‘다연’은 ‘강강약약’의 뚝심 있고 강단있으면서, 어떨 땐 따뜻함도 있는 캐릭터라며,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원 없이 연기했다고 말했다.
장동윤 역시 이번에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데, 서인국의 말처럼 세트장 안에 들어가면 저절로 태도가 변해 자연스럽게 거기에 맞는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완성도 높은 세트와 배우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 <늑대사냥>은 다음 달 21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