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소중함 일깨워
인간의 무차별 개발에 의해 숲속의 집을 잃고 도시로 떠난 까투리 가족의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극장판 엄마 까투리: 도시로 간 까투리 가족>이 오는 8일 개봉한다.
엄마 까투리와 꺼벙이 4남매는 자신이 지금껏 살던 숲이 아파트 개발로 위험해지자,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이사를 한다. 건너편 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위험한 도시를 지나야 한다.
도시에서 만난 친구 쥐돌이 가족의 도움으로 하룻밤을 안식처를 구하지만, 호시탐탐 노리던 길냥이를 혼내주고 돌아오던 엄마 까투리는 꺼벙이들이 사라져 찾아 나섰다가
차에 치어 부상을 입게 된다. 엄마를 잃고 얼떨결에 있던 곳에서 벗어난 꺼벙이 4남매는 엄마와 만나기 위해 원래 있던 장소로 이동한다. 하지만, 그들의 모험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극장판 엄마 까투리: 도시로 간 까투리 가족>은 <강아지똥>으로 유명한 권정생 작가의 동화 <엄마 까투리>가 원작이다.
애니메이션으로 2011년 처음 극장에 개봉했으며, EBS에서 방영된 TV판은 2016년부터 시즌1을 시작해 현재 시즌4까지 만들어지며 시리즈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추석 명절을 맞아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엄마 까투리: 도시로 간 까투리 가족>은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으로 자극적인 소재가 없이도 자연의 소중함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꺼벙이 4남매의 모험을 통해 그들이 왜 새로운 집을 찾아 숲을 버리고 이동해야 하는지, 동물들에게 인간과 도시는 얼마나 큰 위험이 될 수 있는지 등 교훈이 들어 있다.
하지만, 까투리 가족에게 나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남을 잘 믿지 못하는 각박한 도시 생활에도 아직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쥐돌이 가족은 까투리 가족에게 하룻밤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고 쉬어갈 수 있게 해 줬으며, 까투리 가족의 이산가족 상봉을 도운다.
엄마 까투리의 교통사고에 동물병원 선생님의 가족도 엄마 까투리의 회복을 도우며, 숲 속 친구들도 다 같이 서로 힘을 합해 어려움을 해쳐나간다.
이렇듯 가족과 친구, 이웃 간의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으며, 서로 협동해 어려움을 이겨내는 모습에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
따뜻한 기운을 나눠 받을 수 있어, 추석 연휴에 가족과 함께 보면 더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