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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사람에 대한 그릇된 장면 아쉬워

애니메이션 극장판 헬로카봇: 수상한 마술단의 비밀 스틸컷

하와이로 가족 휴가를 떠나려던 탄이네 가족은 외할아버지가 매일 맛있는 수박도 먹고, 쉬다 가라는 말에 어쩔 수 없이 하와이 대신 외갓집으로 휴가를 떠난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할아버지가 가족들에게 농사일을 도우라고 하는 바람에 모두 일하느라 정신없다.

잠깐 쉬던 탄이는 토끼를 뒤쫓는 바둑이를 뒤쫓다가 우연히 폭포를 발견한다. 그리고 거기서 삼순이라는 또래 여자아이를 만난다.

삼순이가 선물이라며 황소개구리를 주자 탄이는 놀라서 도망치다가 우연히 누군가가 외할아버지의 수박을 훔치는 걸 목격하고 카봇을 소환한다.

다행히 수박은 찾았지만, 아직 팔 곳이 마땅치 않아 외할아버지가 고민하자 삼순이가 자기가 내일 시장에 나가 팔겠다고 나선다.

이튿날 탄이는 삼순에게 억지로 끌려 나가 시장에서 수박을 판다. 몇 시간째 파리만 날리다가 서커스 단장이 전부 사 줘서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가다 삼순의 제안으로 둘은 서커스를 관람하러 간다.

공연이 끝난 후, 단장은 아까 시장에서 산 씨 없는 수박을 먹고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보충한다.

그날 밤, 우주선이 나타나 탄이네 수박을 모조리 훔쳐 가자 이를 저지하려던 삼순과 탄이가 우주선 안으로 끌려간다.

사실 서커스단 단원들은 지구로부터 50광년 떨어진 행성에 사는 원숭이 외계인인데, 이들은 우연히 수박에서 에너지를 발견하고 더 많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 수박을 모조리 먹어 치웠고, 그 과정에서 나무가 모조리 사라지자 물이 사라져서 살 수 없게 되자 수박을 찾아 지구에 온 것.

특히 수박씨가 생명에 치명적인데, 차탄의 외할아버지가 재배하는 수박은 씨가 없어서 먹기에 안전할뿐 아니라 크기도 커서 더 많은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어 이를 훔치려 한 것.

이런 이야기를 들은 탄이는 외할아버지에게 말해서 수박 재배법을 알려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느 조직이나 꼭 모난 돌은 있기 마련. 이러한 탄이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일으켜서라도 지구를 정복하겠다는 야심을 품은 서커스단장 때문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카봇이 총출동해 맞서 싸운다.

애니메이션 <극장판 헬로카봇: 수상한 마술단의 비밀 정보>는 2018년 <극장판 헬로카봇: 백악기 시대>를 시작으로 2019년 <극장판 헬로카봇: 옴파로스 섬의 비밀>, <극장판 헬로카봇: 달나라를 구해줘!>까지 지금까지 공개된 극장판 시리즈 모두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작 10위 안에 진입하며 말 그대로 애니메이션계에 새로운 역사를 쓴 ‘헬로카봇’ 시리즈로, 3년 만에 새로운 극장판으로 돌아왔다.

기존의 변신 로봇 애니메이션이 남자아이들을 타깃화한 영향으로 로봇의 성별이 무조건 남성으로 설정된 반면, ‘헬로카봇’ 시리즈는 여성형 카봇이 등장한다.

하지만, ‘삼순’이 캐릭터는 아쉬움이 남는다. 시골에 살고 있다는 설정 때문인지 삼순이는 탄이 아빠를 업고 뛰고, 탄이에게 선물로 황소개구리를 준다.

아직 초등학생이고, 덩치도 작은 소녀가 중년 남성을 업고 뛴다는 설정도 그렇고, 첫눈에 반한 남자아이에게 선물로 황소개구리를 준다는 설정은 ‘시골 소녀’에 대한 조롱이고, 주 관객층인 어린이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대목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장르가 애니메이션이긴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지방 사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장면이나 상황은 자제하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애니메이션 <극장판 헬로카봇: 수상한 마술단의 비밀>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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