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개국…시청은 할 수 없어
지상파 UHD 방송이 오늘(31일)부터 시작된다. 기존 풀 HD 보다 4배 정도 더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맨 처음 HD 방송이 시작될 때처럼 더 선명한 화면 탓에 미술과 분장 등에 있어서 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하는 탓에 제작비가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장비와 미술 등에 투자를 하더라도 정작 UHD 방송을 볼 수 있는 시청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첫 번째 이유는 UHD TV 보유 가구 수가 적다는 점이다. 더욱이 수도권에서만 볼 수 있는 까닭에 대상 가구 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이유는 UHD TV를 보유했더라도 IPTV나 케이블 TV 가입자는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이들 SO들이 아직 UHD 방송 송출에 협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 번째 이유는 UHD TV도 보유하고,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고, 직접 수신 가능한 안테나를 보유했더라도 TV 구입 시기에 따라 별도의 컨버터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4월 이전에 나온 UHD TV는 유럽식인데 반해, 지상파 3사가 채택한 방식은 미국식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오늘부터 기존 보다 훨씬 더 선명한 UHD 방송을 시작함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시청자들은 한동안 방송을 볼 수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송3사 사장단과 방통위 상임위원들이 참석하는 ‘UHD 개국 공동 축하쇼’가 이날 개최될 예정이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