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쥐의 공생, 가능할까?
온 동네가 쥐 떼로 몸살을 앓자, 마을의 유일한 고양이는 ‘피리 부는 사나이’가 쥐들을 처리할 수 있다는 해법을 제시한다.
진짜로 피리 부는 사나이가 나타나, 피리로 쥐들을 물속으로 유인한다.
그렇게 ‘말하는 고양이’ 모리스와 ‘피리 부는 사나이’ 키이스 그리고 말하는 쥐 떼까지 모두 돈을 번다.
그렇다. 이들은 모두 한통속으로,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속여 돈을 번다.
과연 이게 올바른 일인지 내부에서 의견이 갈리지만, 이들은 동화책 속에 나오는 동물들이 살기에 천국인 섬에 가기 위해 돈을 모아야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쥐 마왕’을 만나 위험에 빠진다.
키이스와 마을의 시장 딸인 엘리시아는 쥐 마왕을 물리치기 위해 동화 속 피리 부는 사나이의 피리를 훔친다.
결국 키이스의 피리 소리에 쥐 마왕의 몸을 구성하던 쥐들이 모두 빠져나온다.
그동안 사람들에게 당하며 살아 온 탓에, 사람들을 적대시해 쥐들만의 세상을 만들려던 쥐 마왕은 인간들과 공생을 꿈꾸는 모리스와 말하는 쥐들에 의해 사라진다.
그리고 모리스와 말하는 쥐들은 그들의 꿈꾸는 세상에서 살게 된다.
애니메이션 <어메이징 모리스>는 세계적인 판타지 소설 작가 테리 프래쳇의 <놀라운 모리스와 똑똑한 쥐 일당>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이 수록된 ‘디스크월드’ 시리즈는 37개의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적으로 1억 권 이상의 판매 기록을 달성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놀라운 모리스와 똑똑한 쥐 일당>은 디스크월드 시리즈 중 가장 독창적인 세계관을 가진 작품으로 인정받아, 2001년 영국 최고 권위의 어린이·청소년 문학상인 카네기상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이 작품은 인간들의 말을 하면서 사고(思考)를 시작, 결국 꿈을 갖게 된 고양이 모리스와 말하는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각자 생김새는 달라도 화합하며 살아가는 세상의 평화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여기에 <겨울왕국> 안나 역의 성우 박지윤 등 우리말 더빙 역시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애니메이션 <어메이징 모리스>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