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인지, 허구인지 애매모호한 영화
영화 <마루이 비디오>는 1992년 부산 동성장 살인사건이 찍힌 비디오를 찾아 나선 한 다큐멘터리 PD(서현우 분)와 취재팀원들에게 일어난 기이한 일을 그린 작품이다.
당연히 이 영화는 허구이다. 그러나 최대한 사실감을 느끼도록 마치 <그것이 알고싶다>처럼 사건을 파고든다.
이 과정에서 당시 사건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이야기한다. 그들 역시 실제로는 연기학원 수강생들로, 최대한 연기하지 않는 것처럼 하기 위해 카메라를 쳐다보기도 하고, 중간에 할 말을 잊은 것처럼 행동한다.
또, 이 영화에 등장하는 장소 상당수가 세트가 아닌 실존하는 곳이다.
때문에 관객들은 마지막에 모두 창작에 의한 것이라는 문구를 보기 전까지 이게 진짜 다큐멘터리 영화 혹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힘들다.
너무 잔인해 검찰청 지하 자료보관실에 비공개 상태로 있는 ‘마루이 비디오’를 소재로 했으나, 그리 무서운 영화는 아니다.
영화 <마루이 비디오>는 이달 22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