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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지휘자의 삶 잘 보여줘

영화 타르 스틸컷

첫 장면이 시작된 직후, 검은 화면에 전체 스태프의 이름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누군가의 노랫소리만 흘러나온다.

보통 영화와 반대되는 상황이라 영화의 문법을 파괴한, 그래서 파격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다.

이는 어쩌면 파격적으로 베를린필하모닉의 첫 여성 수석지휘자가 된 리디아 타르를 다룬 영화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리디아 타르는 커티스 음악원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하버드대 파이 베타 카파회(미국 대학 우등생들 친목단체) 소속 회원이자, 필라델피아 관현악단, 시카고 교향악단, 보스턴 교향악단, 뉴욕 필하모닉을 거쳤고, EGOT(애미상, 그래미상, 오스카상, 토니상) 모두 수상했다.

하지만, 타르는 지금은 전문가 시대이기에 한 우물만 파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예술계의 성차별에 대해서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태도를 취한다.

영화는 공연을 앞두고 준비할 것들을 자세히 보여줌과 동시에 지휘자의 스트레스도 잘 묘사한다.

또 공연 전 여러 결정을 함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점도 많고, 때론 정치도 필요함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매일 밤 편하게 잠을 못 자는 그녀의 모습을 반복해 보여준다.

자신이 세운 재단의 회원 한 명이 죽었는데, 갑자기 악의적으로 편집된 영상 하나가 유포되면서 타르 때문에 죽었다는 식으로 여론이 확산되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그녀는 공연 당일 돌발행동으로 관객과 단원 모두를 놀라게 한다.

영화 <TAR 타르>는 아카데미 6개 부문 노미네이트를 비롯해 전 세계 영화상 22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57관왕을 달성했다.

극 중 타르 역을 맡은 케이트 블란쳇은 지휘와 독일어 등을 배우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노력 덕분에 극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다만, 극 중 독일어 대사 일부만 자막이 나오는 까닭에 관객들 입장에선 정확히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또, 유튜브를 보고 첼리스트가 됐다는 올가 역을 맡은 소피 카우어는 실제 첼리스트로, 학교에 붙은 배우 오디션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가 배우로 데뷔하게 됐다는 걸 알고 보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위대한 그래서 괴물 같은 여성 지휘자 리디아 타르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TAR 타르>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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