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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내 가족과 인류 중 누굴 구할까?

영화 똑똑똑 스틸컷

동성부부인 ‘아빠들’과 어느 깊은 산 속 오두막에 휴가 온 웬(크리스틴 쿠이 분)에게 마동석보다 더 덩치가 크고, 양팔 전체에 문신이 새겨진 레너드(데이브 바티스타 분)가 다가와 말을 건다.

6일 후면 8살이 되는 웬 입장에선 무섭게 생긴, 게다가 인적이 드문 이 깊은 산 속에서 만난 낯선 아저씨를 극도로 경계한다.

하지만 곤충관찰을 좋아하는 웬을 위해 레너드가 귀뚜라미를 대신 잡아주자 금세 마음을 연다.

기껏 웬에게 호감을 샀는데, 멀리서 낯선 3명의 남녀가 무기 같은 걸 들고 다가온다.

레너드에게 친구냐고 물으니, 내 친구는 너고, 저들은 동료라며 조금 이따가 우리가 너희 오두막에 들어갈 건데 아빠들을 설득해 달라며, 만약 문을 안 열어주면 부수고라고 들어갈 거라고 말한다.

너무나 무서워 웬은 곧장 집으로 들어가 에릭(조나단 그로프 분)과 앤드류(벤 알드리지 분) 아빠에게 밖에 미친 사람들이 있다고 말한다.

애가 뭘 보고 이러나 싶지만 일단 두 사람은 문을 걸어 잠근다. 그리고 곧이어 진짜로 낯선 이들이 오두막을 두드린다.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인류를 구하기 위해 중요한 일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한다.

딱 봐도 이단 광신도인 게 분명해 잘 타일러 돌려보내려 하지만, 이들은 절대 헤치지 않겠다며 문을 부수고 들어온다.

그리고 웬의 두 아빠를 의자에 묶어 놓는다. 헤치지 않는다더니 말과 행동이 다르다.

그래서 더더욱 이들을 믿을 수 없다.

레너드는 곧 종말이 닥칠 건데, 세 사람이 상의해 셋 중 한 명을 죽이면 종말이 안 올 거고, 만약 선택을 하지 않으면 세 사람을 제외한 70억 명에 달하는 전 인류가 죽을 것이라고 말한다.

딱 봐도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이들 네 사람은 각자 똑같은 꿈을 꿨는데 꿈에서 앞으로 닥칠 일을 봤단다.

아 역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구나 싶어 무시하려는데, 셋 중 누구를 죽일지 선택하라고 한다.

이에 아무도 선택하지 않자, 갑자기 넷 중 한 남자가 그들 앞에 무릎 꿇고, 나머지 셋이 그를 죽인다.

시체를 처리한 후, 잠시 후 TV 뉴스를 켜니 세계 곳곳에서 쓰나미가 일어났단다.

뭐 그래 신기하긴 하지만, 그냥 어떻게 우연히 맞아떨어진 거겠지 싶어 여전히 그들을 믿지 않는다.

그러거나 말거나 낯선 이들은 내일 아침에 다시 한번 묻겠다며 시간을 준다.

그렇게 계속해서 이들을 불신해 누굴 죽일지 선택하지 않자, 자기들 중 한 명을 죽이고, 조금 이따가 TV를 켜면 뉴스 속보가 흘러나온다.

이게 뭘까 싶은데, 잘 생각해 보니 TV를 틀기 전에 꼭 시계를 보는 게 아 시간 맞춰서 자기들이 미리 만든 영상을 트는 거구나 싶어 더더욱 이들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은 웬의 가족이 자기들을 믿든 말든 정해진 일정대로 일을 진행한다.

영화 <똑똑똑>은 낯선 이들이 오두막을 두드리면서 일어난 일을 그린 작품이다. 그래서 영어 제목은 Knock at the cabin(오두막을 두드리다)이다.

영화 <식스센스> <23 아이덴티티> <글래스> <올드> 등을 만든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우리 가족과 인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는 설정이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한다.

처음엔 레너드 일행의 말을 도저히 믿지 못하지만, 계속해서 세계 곳곳에서 뭔가 재앙이 발생한다.

이들이 조작한 건가 싶지만, 나중에는 뉴스에서 보던 광경을 직접 두 눈으로 목격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소중한 내 가족 1명만 희생하면, 70억 명을 살릴 수 있다면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그동안 동성부부라는 이유로 세상사람 누구도 그들을 보듬어 준 적이 없는데, 굳이 그런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소중한 내 가족을 죽이는 게 과연 맞을까?

아니면, 전 인류가 죽고 달랑 3명만 남은 황량한 지구에서 사는 것이 과연 행복한 삶일까?

영화는 이 지점에 대해 우리에게 어떻게 할지 묻고 있다. 오는 8일 개봉.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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