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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비교해 무엇하리

영화 귀를 기울이면 스틸컷

1988년, 세이지는 10년 동안 이탈리아로 첼로 유학을 떠난다.

그로부터 10년 후, 시즈쿠는 세이지를 기다리며 다리 위에서 혼자 노래 부르며 마음을 달랜다.

집에 돌아온 시즈쿠는 짐 정리 도중 예전 도서대출카드를 발견하고는, 늘 자기가 빌리려던 책을 먼저 빌리던 세이지를 떠올린다.

시즈쿠는 이탈리아에서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인 세이지와 달리, 아직도 작가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10년째 공모전에서 고배를 마시는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시즈쿠는 과거를 회상하며 계속 세이지를 그리워하지만, (10년이 지났는데도) 못 만난다.

친구는 결혼도 한다는데 난 10년째 이게 뭔가 싶어 시즈쿠는 결국 세이지를 보러 이탈리아에 간다.

그러게 두 사람이 드디어 만나고, 시즈쿠는 꿈을 이룬 세이지가 마냥 부럽다. 그런 시즈쿠를 보며 세이지는 용기를 북돋는다.

함께 세이지의 집에 가고, 시즈쿠는 계속 기다려도 되는지 묻는다.

그 순간, 세이지와 같은 악단 친구 사라가 나타나 세이지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이에 당황한 시즈쿠는 자리를 떠난다.

귀국한 시즈쿠는 자신과 다른 세상에 사는 세이지에 대한 마음을 접기로 한다.

그런 시즈쿠에게 세이지는 편지를 통해 자기의 진심을 전한다. 이에 시즈쿠는 용기를 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글을 쓴다.

영화 <귀를 기울이면>은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실사영화다.

이 영화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의 모습을 담았다. 좋아하는 책 취향이 같아서 친해진 두 남녀는, 오랜 기간 장거리 연애를 이어오지만 한편으론 아직 나는 꿈을 이루지 못했는데, 친구는 꿈을 이뤘기에 위축되는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나는 메뉴판도 잘 못 보겠는데, 친구는 함께 간 식당에서 직원들이 친근하게 이름까지 부르는 ‘인싸’인데다, 같이 음악을 하는 멋진 이성 친구도 있으니 다른 세상을 살고 있구나 느껴진다.

이는 비단 시즈쿠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비록 시대 배경이 25년 전이고, 제작국가가 일본이지만, 2023년 현재 대한민국에 사는 많은 이들도 똑같은 감정을 느낄 것이다.

같은 학교를 나왔는데 내 친구는 나보다 연봉을 많이 받고, 어릴 적 같이 놀던 나보다 더 못생긴 친구는 나보다 먼저 결혼하고, 같은 시기에 비슷한 돈으로 아파트를 샀는데 지역이 달라 친구는 나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었고 등등 남과 비교해 내가 열등하게 느껴지는 일이 한 둘이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남과 비교하며 나 스스로 깎아내리고, 위축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100세 시대에 겨우 몇십 년 살아온 짧은 인생을 남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 비록 지금은 내가 초라해 보일지 모르지만, 사람 앞날은 알 수가 없다.

영화 <귀를 기울이면>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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