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어울려 사는 세상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3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을 앞두고 2일 기자시사회를 개최했다.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 깔리며 각 캐릭터를 보여주고, 곧바로 개의 생각을 음성으로 출력하는 기계를 보여주면서 이 영화의 장르를 설명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곧이어 이 평화로운 공간에 누군가 쳐들어오면서 싸움이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너구리 ‘로켓’이 부상을 당하지만, 몸을 열면 자폭하는 ‘킬 스위치’가 몸 속에 있어서 수술할 상황도 안된다.
이에 가디언즈 멤버들은 로켓을 살리기 위해 기나긴 여정을 떠난다.
사실 로켓은 완벽한 신세계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종(種)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체실험체였다.
하이 에볼루셔너리는 그렇게 수많은 생명체를 죽여가며 ‘카운터 어스’를 건설했으나, 실상은 완벽한 신세계라고 하기에 너무 부족해 보인다.
서로 싸우고, 죽이는 모습은 종만 바뀌었을 뿐, 지구에 사는 인간들과 전혀 다를 게 없다.
신을 거슬러 새로운 종,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면 나아질까 싶었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잘 보여준다.
또, 마지막에 아이들 외에 너구리와 새 등 각종 생명체가 우주선에 옮겨타는 장면은 구약성서의 ‘노아의 방주’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과거 인간들은 다시 못 올 줄 알면서도 무인 우주선에 개를 태워서 혼자 우주로 보냈지만, 가디언즈 멤버들은 이 개를 구조해 말하는 장치도 달아주고 함께 살아간다.
심지어 너구리 ‘로켓’을 새로운 캡틴으로 세우기도 한다.
동물이고, 사람이고 가리지 않고 모든 생명이 소중하기에 함께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