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다 섞어 엉망진창
1230년 탐라국(지금의 제주도)을 배경으로 한 창작 애니메이션 <거신: 바람의 아이>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제주의 전설인 ‘바람의 여신’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제주도에 소재한 스튜디오가 직접 제작했다.
해적들로부터 ‘바람의 신주’를 빼앗기자 이를 지키려는 이야기로, 13세기 초반이라는 시대 설정에도 불구하고 로봇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작화는 촌스럽고, 내용은 엉성하다.
또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흐르는 OST는 (국산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가사가 영어인데, 그 의도를 파악하기도 힘들다.
말로만 제주의 신화를 소재로 했다고 하면서, 너무 많은 것이 뒤죽박죽 섞여 세련미도 없고, 창작 작품이 가지는 신선함도 없다. 오는 18일 개봉.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