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삶을 잘 보여줘
자연은 스스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주는 다큐멘터리 영화 <위대한 작은 농장>이 개봉한다.
에미상 5관왕에 빛나는 감독 존 체스터가 그의 가족과 함께 만든 농장을 기록한 영화로 아름다운 화면에 먼저 힐링하고 그 내용에 또 한 번 감탄하게 한다.
전 세계 영화제 15관왕에 빛나는 자연의 기적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는 감독 존이 부인과 직접 농장을 운영하면서 있었던 일을 담아냈다.
존은 학대 받고 버려진 유기견 토드를 입양한다.
유기견이었던 토드는 잘 적응하는 듯했지만, 부부들이 없을 때면 계속 짖었다.
LA 도심의 아파트는 그런 토드를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결국 퇴거명령을 받는다.
존의 부인은 요리사로 평소 다양한 식물을 직접 키워 요리하는 꿈을 가졌다.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는 토드를 위해 두 사람은 과감하게 도심을 떠나 농장의 주인이 되기로 한다.
하지만, 비용이 문제라 투자받고 24만 평의 황무지를 개간하기로 한다.
물기라고는 전혀 없는 척박한 토지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직접 가꾸기 시작한다.
자연의 힘으로만 심고 가꾸는 전통 자연농법으로 시작한 그들의 앞날은 절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황폐했던 농장은 해를 더하며 자리를 잡아가면서 근사한 농장이 된다.
실제로 직접 농장을 운영하면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는 풍부한 자연을 화면 가득 담았다.
황폐한 토지가 어떻게 비옥한 토지로 바뀌는지 인간의 노력만이 아닌 자연이 함께 스스로 바꾸는 모든 것을 담았다.
코요테가 나타나 닭을 괴롭히지만, 그들은 코요테를 잡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는다.
울타리를 손 보고 개를 훈련해 닭을 돌보는 등 자연을 해치지 않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달팽이가 증식해 농장을 뒤덮어도 농약을 치지 않고 자연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준다.
새가 날아와 복숭아를 모두 먹어도 몇 년이 걸려서 그 방법을 찾아낸다.
결국, 자연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의외의 방법이 있음을 알려준다.
농장은 70종에 달하는 10,000그루의 핵과일 나무들과 200종 이상의 작물들, 돼지, 수탉, 양 등의 가축뿐만 아니라 야생동물과 미생물까지 가득 채워져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지속 가능한 삶이란 바로 이런 삶이 아닐까 하는 것을 몸소 보여주면서 생태계가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일깨워준다.
마음이 충만해지는 다큐멘터리 영화 <위대한 작은 농장>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