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믿어야 하는가
이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면 어떻게 될까?
디즈니+의 새 시리즈 <시크릿 인베이젼>을 보면 그 해답이 있다.
올해 첫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인 <시크릿 인베이젼>은 영화 <엔드 게임> 이후의 세계를 그렸다.
어벤져스의 설계자인 닉 퓨리(사무엘 L.잭슨)는 원하는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외계 종족 ‘스크럴’에 맞서기 위해 지구로 귀환한다.
스크럴 종족은 전쟁에서 패한 후 우주 난민의 처지로 지구에 도착하게 된다.
자신의 모습을 지구인으로 바꾸고 사람들 사이에서 평화롭게 생활했지만, 어느 순간 지구 곳곳에 침투해 과격 활동을 시작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닉 퓨리는 스크럴의 음모로 지명 수배자가 된다.
지구를 구하기 위해 누구도 믿을 수 없고 믿어서도 안 되는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시리즈물인 <시크릿 인베이젼>은 원하는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외계 종족 스크럴로 인해 누가 사람인지 누가 스크럴인지 구별하기 힘들어진다.
닉 퓨리의 모습으로 살해를 저지르는 모습이 CCTV에 담기고 누명을 쓴 닉 퓨리는 지명 수배자가 된다.
전 세계의 적이 된 닉 퓨리는 그 와중에 스크럴에게서 지구도 구해야 하는 극한 상황에 내몰린다.
눈앞에 있는 사람이 사람인지 스크럴인지도 알 수 없으며, 누가 자신의 아군인지도 알 수 없다.
아무도 믿지 말아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지구를 구해낼지 기대감을 모으며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중간중간에 어벤져스의 이야기가 언급되며 혹시 하는 기대감도 한껏 끌어올린다.
하지만, 이것은 나의 게임이라는 말로 일축하는 것을 보면 어벤져스가 등장할 확률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어벤져스의 모습과 특성을 그대로 스크럴이 모방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큰일이기 때문이다.
어벤져스가 나오지 않아도 사무엘 L. 잭슨으로도 극은 꽉 찬다.
1화는 설명하는 부분들이 많지만 2화 들어가면서 속도감 있게 진행되며 몰입된다.
1화씩 본다면 감질날 정도로 정주행하고 싶은 시리즈물로 서사를 섬세하게 풀어내기 위해 드라마 형식을 가져왔지만 매회 영화를 방불케 하는 스케일과 화면으로 새로운 MCU 세계관에 푹 빠져들 것이다.
쉴드 국장부터 어벤져스의 설계자, 베테랑 첩보원 등 다양한 활약을 보여줬던 닉 퓨리의 모습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모습과 같은 진짜 이야기를 담아내 흥미를 더한다.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가 큰 관건으로 예측 불가 스토리로 우리를 만족시킬 <시크릿 인베이젼>은 오는 21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