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홈드라마 많이 만들어 달라”
12일 오후 2시, tvN과 티빙(TVING) 프로젝트 <오프닝 2023>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경림의 사회로 열린 이날 제작발표회는 오는 16일 밤 10시 40분에 첫 방송되는 총 7작품에 대한 소개를 했다.
1부와 2부로 나눠서 진행되었으며, 1부에선 이순재, 선우용여 주연의 <산책>, 최원영, 정이서 주연의 <복숭아 누르지 마시오>, 박소이 주연의 <2시 15분>이 소개됐다.
<산책>의 주연을 맡은 이순재는 연속극은 흐름을 따라가지만, 단막극은 1회에 끝나기 때문에 연출력이 중요하다며, 연출을 맡은 노영섭 PD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선우용여는 드라마를 찍으면서 남편에게 잘 못해 준 것이 아쉬웠다며, 있을 때 잘해주라고 말했다.
<복숭아 누르지 마시오>에서 1인2역을 연기한 노이서는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매력적이었다며, 두 인물을 온전히 표현하기 위해 목소리 톤을 다르게 하기보다 두 인물이 놓인 상황이나 감정을 다르게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또, <2시 15분>을 연출한 정세령 감독은 “어른들이 못하는 걸 해내는 아이들이 있다”며 그런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리려고 했다며, 아동 방임이 아닌 아이들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소이는 극 중 혼자인 친구를 도와주는 현수 역을 연기하면서, 본인이 진짜 현수가 된 것 같았다며, 상대 역을 연기한 기소유에게 다음에 꼭 키즈카페 같이 가자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느냐는 박경림의 질문에 이순재는 제대로 된 정통 역사극과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볼 수 있는 감동적인 홈드라마를 만들어 달라며, 액션만 강조하면 드라마를 보고 나서 기억에 남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또 2부에선 엄지원, 박지환 주연의 <여름 감기>, 고수, 아린 주연의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 성동일, 배강희 주연의 <나를 쏘다> 감독과 배우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엄지원은 <작은 아씨들>과 결이 다른 작품이라며, 이번엔 차가운 캐릭터라고 말해 <여름 감기>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어서 배강희는 또래 친구들과 연기해서 평소엔 장난도 많이 쳤지만, 촬영에 들어가면 서로 진지하게 연기에 임했다고 해 다른 배우들과 연기호흡이 좋았다고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오프닝 2023>은 CJ ENM의 신인 창작자 발굴 프로젝트인 오펜(O’PEN)을 통해 개발과정을 거친 단막극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13일 오후 4시 티빙을 통해 전편이 선공개된 후, 오는 16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tvN을 통해 방송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