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다른 모습 담아

한강에서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한강경찰대’를 그린 ‘수(水)펙타클 코믹 액션’ 드라마 <한강> 제작발표회가 12일 오전, 동대문 JW 매리어트호텔에서 박경림의 사회로 열렸다.

디즈니+의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인 <한강>은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을 공동 연출한 김상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권상우, 성동일, 이상이, 배다빈, 김희원 등이 출연해 한강 개발 사업을 빌미로 범죄를 저지르는 유람선 회사의 수상한 정황을 포착한 한강경찰대가 이를 추적하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한강에서 펼쳐지는 짜릿한 수중 액션과 자동차 추격 액션까지 볼거리를 제공한다.

생소한 ‘한강경찰대’를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 연출을 맡은 김성철 감독은 준비하던 작품이 무산돼 답답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매일 한강을 거닐다가 투신 소동이 일자 한강경찰대가 출동하는 걸 보고 한강경찰대를 알게 돼 이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권상우는 이 작품을 촬영하기 전까진 한강경찰대에 대해 몰랐다며, 우리가 자주 접하는 한강의 이면을 보여줄 수 있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먹을 것 다 먹으면서 촬영하긴 했으나, 액션신이 많아서 촬영할 때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악역을 맡은 이상이는 매력적인 한강을 배경으로 악역 연기를 한다는 게 끌려서 출연하게 됐다며 “측은함도 보이고, 아픔도 보이는 다채로움이 있는 캐릭터”라고 밝혔다.

이어서 배다빈은 경찰이라는 역도 처음이고, 같이 출연한 선배들과도 처음이라 기대돼 출연했다며, 앞으로 또 다른 작품에서도 경찰 역이 있으면 연락 달라고 말했다.

영화 <신의 한수: 귀수편>에 이어 다시 권상우와 연기 호흡을 맞춘 김희원은 (권상우가) 모든 걸 솔선수범하는 스타일이라 좋지만, 피곤할 때도 있다며 칭찬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작품에서 한강경찰대 ‘도나희’ 역을 배도빈은 대본을 읽으니 왜 ‘돌아이’라는 별명이 붙은 줄 알겠더라며, 본인과 비슷한 점이 많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중 촬영 준비와 관련해 권상우는 차가운 지하수를 세트에 가득 채워서 촬영할 때 본인만 추워서 왜 그런가 했더니, 옷 입을 때 틈이 살짝 벌어져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 극 중에서 배를 몰아야 하는 김희원은 실제 조종면허를 취득했다며, 이젠 배를 빌려서 놀 수 있게 된 점이 좋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배다빈은 훈련할 때 권상우의 진도를 체크하며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고, 신형승은 한강에서 라면 끓여 먹던 게 가장 좋았다고 회상했다.

박경림이 한강의 매력을 묻자 김희원은 늪도 있고, 정글도 있는 곳이 한강이라며, 한번 주위를 잘 살펴보기 바란다고 답했다.

또, 같은 디즈니+에서 스트리밍 중인 <무빙>에 출연한 김희원은 “잘 되길 빌었는데, 너무 좋다”며 “앞으로 디즈니가 계속 흥했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디즈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보면서 저기는 어딜까 찾아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은 13일 공개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