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해
아직 가시지 않은 더위에 시원한 해변과 푸른 바다는 청량감을 준다. 하지만 그 바다에 상어가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태평양 바다 한가운데서 만난 식인 상어의 인간 사냥을 소재로 한 영화 <더 리프: 언더 워터>가 오는 20일 개봉한다.
닉과 친구들은 잠수 등의 해양 스포츠를 즐긴다.
자주 모여 만나도 동생의 죽음을 막지 못한 죄책감으로 닉은 1년간 마음을 잡지 못하고 세계를 떠돌아다닌다.
이런 닉을 초대한 친구들은 매번 모였을 때처럼 태평양 먼바다로 해양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나가고, 거기서 상어를 만난다.
이 식인 상어는 일행의 노 젓는 소리를 듣고 사냥을 시작하고 스토킹하듯이 이들을 따라다닌다.
결국 닉과 친구들은 사냥하지 않으면 사냥 당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영화 <더 리프: 언더 워터>는 상어를 피해 도망을 다니다 친구를 잃고 결국 상어를 사냥하는 능동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는 영화다.
살기 위해서는 자신을 바꿔야 한다. 사냥 자체를 즐기는 상어가 계속 그들을 쫓아오기에, 피하기만 해서는 상황을 바꿀 수 없다.
거기에 닉이 동생의 죽음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때, 상어라는 새로운 적의 출현으로 결국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도망간 자리는 결국 다른 가족들이 그 뒤처리를 하고 우울증을 겪는 등의 사실을 알게 된다.
도망으로 자신은 위기를 모면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 위기를 고스란히 겪게 된다.
결국 도망만이 능사가 아님을 상어를 통해 깨닫게 되고 소극적인 태도는 능동적으로 변하게 된다.
어려움을 극복하며 변화와 성장을 이루는 이야기로 시원한 바다가 큰 볼거리로 작용한다.
무더운 한여름에 개봉했다면 더 시원하게 다가왔을 것 같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