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어때서?
영화 <싱글 인 서울> 기자간담회가 14일 오후,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렸다.
각 도시별로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작가를 섭외해 시리즈로 책을 내려던 동네북출판사는 갑자기 서울 편 작가가 임신을 하자, 급히 대타로 논술강사인 박영호(이동욱 분)을 섭외한다.
미팅 자리에서 주현진(임수정 분) 편집장은 오래전 대학 때 자기가 좋아하던 선배라 반가워하지만, 영호는 끝까지 현진이 기억이 나지 않는 척 시치미를 뗀다.
‘혼자여서 좋은’ 영호는 ‘혼자여도 좋다’는 책의 콘셉트가 못마땅하지만, ‘혼자여서 괜찮다’로 타협한 후, 계약서에 서명을 한다.
공주병 말기인 현진에게 빠져들려다가 영호는 ‘싱글에게 썸은 불륜’이라는 생각에 정신을 차리고 글쓰기에 매진한다.
영호가 ‘글 몸살’을 앓는 것 같아 현진이 영호의 집을 찾았다가, 와인을 마시며 서로 감정을 고백한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바로셀로나 편을 쓰는 작가가 영호의 옛 연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둘의 진도도 멈춘다.
이에 대해 기자간담회에서 박범수 감독은 한쪽으로 기울지 않게 하기 위해 이솜이 끼어들게 됐다며, 발란스를 맞추려고 한 것인데 흥미가 깨졌다면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캐스팅 후 배우들의 모습을 영화에 녹여내려고 했다며, 이상이를 캐스팅 한 후에 노래 부르는 장면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미도는 이상이가 극 중에서 멋지게 노래 솜씨를 뽐내며 반전 매력을 선보였여야 하는데, 출세 하겠다고 <놀면 뭐하니?>에 나가 이미 노래 솜씨를 뽐내서 김이 빠졌다고 말해 간담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금 혼자여도 괜찮다고 위로를 건네는 영화 <싱글 인 서울>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