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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흔들리는 레슬리를 응원합니다

영화 레슬리에게 스틸컷

6년 전 19만 불의 복권 당첨금을 받았지만, 지금은 모텔에서 지내면서 그나마 달세도 못 내서 쫓겨난 레슬리(안드레아 라이즈보로 분).

장성한 아들 제임스(오웬 티그 분)를 찾아가니, 대체 어쩌다 이렇게 됐느냐고 묻는다.

더치와 낸시(앨리슨 제니 분) 때문에 이렇게 됐다면서도 자세한 얘기를 안 한다.

잠깐 있는 건 몰라도 여기 쭉 눌러 앉을 생각하지 말고, 술도 마시지 말라는 제임스에게 찰떡같이 알았다고 해놓고선, 슈퍼마켓 안에서 술 마시고, 집에서 대마를 피운다.

게다가 제임스 돈에 손대고, 옆집에서 술도 마시고선 시치미를 떼자, 제임스가 화를 내며 경찰을 불러 레슬리를 더치에게 보낸다.

더치는 제임스 때문에 다시 받아주는 것이니, 내 집에서는 내가 정한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한다.

레슬리는 밥값을 하기 위해 일을 거들고, 낸시는 레슬리를 다시 받아준 게 못마땅해 더치와 싸운다.

레슬리는 복권을 샀던 술집에 가지만, 복권 당첨자 사진도 떼어 버렸고, 자기가 복권 당첨자라고 말해도 술 한잔 사 주는 남자도 없어서 그냥 집에 온다.

하지만 술집에서 레슬리를 본 손님이 낸시에게 전화로 알려주자, 낸시가 레슬리를 집에서 내쫓는다.

이에 레슬리는 다시 노숙자 신세가 되고, 예전에 알고 지내던 피트에게 몹쓸짓을 당할뻔한다.

그런 레슬리를 지켜보던 스위니(마크 마론 분)가 시급 7달러에 숙박까지 제공하겠다며 모텔에 취업시켜 준다.

가불(假拂)까지 해놓고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자, 스위니가 더 이상 참지 못한다.

레슬리는 절대 당신을 호구로 여긴 적 없다며, 오랫동안 자기가 힘들어서 그런 것이니 계속 일하게 해 달라고 사정한다.

마음 약한 스위니는 레슬리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준다.

성실하게 일하는 레슬리는 스위니와 친해지고, 스위니는 사실 모텔 사장은 레슬리의 어릴 적 친구인 로열이고, 자기는 알코올 중독인 아내와 이혼 후에, 로열을 도와 모텔을 같이 운영 중이라며 자기 이야기를 들려준다.

레슬리는 스위니의 딸과 손녀까지 함께 놀이공원에 놀러 간다.

하지만, 레슬리를 발견한 피트와 낸시가 아이들까지 동원해 놀리고, 이 과정에서 레슬리가 왜 복권에 당첨되고도 이렇게 사는지 밝혀진다.

영화 <레슬리에게>는 하루하루 힘겨운 삶을 사는 레슬리라는 여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그리 큰돈은 아니어도 집 한 채 살 정도의 복권 당첨금이 생겼지만, 그녀의 인생은 이전보다 더 못해졌다.

싱글맘인 그녀는 집을 사서 어린 아들과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었지만, 막상 돈이 주머니에 들어오니 생각이 달라졌다.

사람들과 어울려 파티를 빙자해 매일 술을 퍼 마셨고, 당연히 복권 당첨금은 허공으로 사라졌다.

때문에 아들은 더치와 낸시 부부에게 맡기고, 모텔을 전전하다가, 결국 노숙자가 되고 만다.

자기 전처의 모습과 오버랩 돼 스위니가 레슬리에게 일자리를 주니, 가불까지 해선 또 술 퍼 마시고, 일은 뒷전이다.

그러면서도 자꾸 남 탓을 한다. 자기가 이렇게 사는 게 자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때문이란다.

하지만, 스위니가 삶을 주체적으로 살라고 깨우침을 주자 점점 바뀐다.

영화 속 레슬리는 사실 시나리오를 쓴 라이언 비나코의 엄마의 모습과 닮았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똑같진 않으나, 알코올 중독이었던 엄마의 모습과 그런 엄마에게 실망한 아들의 모습은 자신의 경험을 녹여냈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마이클 모리스 감독은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 <레슬리에게>는 라이언 비나코가 엄마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며 “라이언은 그 어떤 거짓과 과장도 하지 않았고, 실제보다 더 고귀하게 표현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지금 흔들리고 있는 이 땅의 모든 ‘레슬리’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 <레슬리>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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