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B급 감성 잘 살려
울트라맨이 돌아왔다. 현대의 옷을 입었지만, 울트라맨의 B급 감성을 잘 살린 <신 울트라맨>으로 돌아왔다.
<신 고질라> <진격의 거인> <일본침공> 등을 감독한 히구치 신지 감독과 일본의 영화 및 애니메이션 감독 안노 히데아키가 기획, 각본, 연출에 참여해 큰 관심을 끈다.
특히, 안노 히데아키는 TV 애니메이션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신세기 에반게리온>으로 더 유명하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눈물이 주룩주룩>에서 열연한 나가사와 마사미가 분석관인 아사미 히로코 역으로 출연한다.
울트라맨이자 가미나가 신지 역은 사이토 타쿠미가 맡아 특유의 무표정한 울트라맨을 연기했다.
내용은 울트라맨이 괴수를 물리치고 지구의 평화를 유지하는 기본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본 전역에 정체불명의 괴수가 잇따라 출연하자 정부는 이들을 ’화위수‘라고 명명하고 대응팀 ’화특대‘를 신설한다.
화특대가 대응하지 못하는 강력한 괴수가 나타나고 은빛의 거인이 나타나 대신 물리친다.
분석관 아사미는 은빛 거인을 ’울트라맨‘이라고 칭하고,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며칠 후, 이번에는 외성인이 나타나 일본 정부와 화친을 맺고 아군이라고 믿었던 울트라맨이 나타나 화특대의 기지를 파괴한다.
거기에 울트라맨의 정체까지 밝혀지며 화특대는 혼란에 빠진다.
초대 울트라맨의 리메이크작으로 울트라맨의 팬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하지만, 화위수, 화특대, 외성인 등 울트라맨에서 사용하는 전문용어(?) 등이 대거 등장해 기존 팬이 아니라면 혼란을 줄 수 있다.
엉성한 CG와 표정없는 가미나가 신지의 모습은 B급 감성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 나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현대적인 부분도 많이 가미되어 생각보다 훌륭한 부분도 있다.
또한, 울트라맨의 세계관이 녹아나 있어 평화, 사랑 등의 키워드를 전달한다.
많이 생각하지 않고 본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오는 6일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