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스프의 소녀는 가라! 제대로 미친 하이디
사악한 독재자가 통치하는 나라 디스토피아.
소녀 하이디는 디스토피아에 속한 스위스 알프스에 살고 있다.
할아버지와 소박한 삶(?)을 살고 있던 어느 날, 친구 피터와 할아버지를 모두 잃고 만다.
원인은 모두 독재자이자 폭군의 횡포 때문이다.
하이디는 알프스 소녀에서, 복수심에 불타는 여전사로 거듭나고, 무기를 들고 폭군에 반기를 든다.
영화 <매드 하이디>는 제목 그대로 우리가 기존에 ‘하이디’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너무 다른 인물이 등장한다.
매드 하이디라는 제목이 너무 어울리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하이디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건초더미에서 남자친구와 사랑을 나누고, 복수에 불탈 때는 거침없이 무기를 휘두른다.
영화는 고정 관념을 사정없이 비틀어 신선한 자극을 준다.
비유된 독재자와 치즈 회사 등의 설정은 치환이 가능한 대상이 떠올라 더 흥미롭다.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만큼 머리가 터지고, 피가 솟구치는 장면들도 다수 존재한다.
또한, 없던 유당불내증이 생길 것 같은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볼만한 오락영화로, 영화에서 무언가를 얻으려 한다면 투자한 시간과 돈이 아까울 지도 모른다.
킬링 타임용으로 제격인 영화 <매드 하이디>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