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삼촌이 죽자 조카에게 생긴 일
새해 첫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는 바로 이동욱의 주연의 <킬러들의 쇼핑몰>이다.
지난 11일 1, 2회가 기자들에게 선공개된 데 이어 15일 오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동욱이 187억 원이나 되는 막대한 부를 축적한 킬러 정진만 역을 맡았고, 김혜준은 진만의 사후(死後)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정지안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줄거리는 이렇다. 누군가 지안의 집에 총질을 해대고, 죽을 위기에 처한 지안은 삼촌이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이 총에 맞지 않는 이유가 사각(死角)을 활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걸 떠올린다.
이에 지안은 자기도 모르는 동물적 감각으로 사각을 이용해 킬러를 처치한다.
이렇게 지안이 킬러의 타깃이 된 건 삼촌이 죽었기 때문인데, 그동안 농업용품 판매 쇼핑몰을 운영하는 줄 알았던 삼촌이 의문사로 세상을 떠난 후에야, 삼촌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된다.
그것도 일개 킬러가 아니라, 삼촌이 운영하는 킬러들의 쇼핑몰에서 구매한 적이 있는 모든 킬러들이 보호해야 할 최고등급의 킬러다.
그리고 같은 등급인 사람이 1명 더 있는데, 그게 바로 지안이다.
그런 상황에서 킬러들이 룰을 깨고 지안을 죽이겠다고 달려드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이동욱은 정진만은 조카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독특하게 키우는 인물이라고 맡은 캐릭터를 소개하면서, 그동안 보여줬던 다정다감하고 유머러스한 모습과 대비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 소민혜 역을 맡은 금해나는 지안이 믿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혼란을 주는 인물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아내로부터 권유받고 소설을 읽은 이권 감독이 소재 자체가 흥미로워 소설을 읽자마자 출판사를 찾아가 판권을 문의했다고 한다.
원작 소설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데,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현재 시점에서 단 하루 동안 벌어진 일이라는 점이다.
이런 점이 흥미로웠던 감독은 각색 과정에서 수많은 난관을 거친 지안이 모든 일이 끝난 후, 어떻게 변해있는지에 초점을 뒀다.
그 만큼 이 작품에선 액션신이 중요한데, 이에 대해 이권 감독은 연출에 있어서 ‘저런 킬러들은 있을 법하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또 이동욱은 기존에는 긴 칼로 하는 액션이었다면, 이번엔 총과 단검을 이용한 액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연습하기 귀찮았다”며 혹독한 훈련을 한 걸 돌려서 말했다.
‘S급 킬러’ 민혜 역을 연기한 금해나는 남자들과 싸우느라 체력이 달려서, 스스로 철인3종 경기라고 생각하며 훈련했더니 몸무게가 3kg나 늘었다며, 이 연기로 ‘우마 서먼’ 정도를 생각했는데 ‘안젤리나 졸리’라는 별명을 얻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한선은 액션은 배우 간의 합이 중요하다며, 같이 합을 맞춰 연기한 이동욱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또, 이동욱과 박지빈이 서현우의 ‘스나이퍼 액션’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하자, 서현우는 “스나이퍼 액션이 쉬운 일이 아니”라며 자기가 같은 역할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러한 액션 연기 외에도 실제와 같은 소품 등 프로덕션도 한몫하는데, 박지빈은 촬영 당시 (총기가 달린) 드론을 보고 절로 몰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동욱은 김혜준과 극 중에서 삼촌과 조카 역으로 나오지만, 평소에는 (김혜준이) 모자란 오빠를 챙겨주는 일이 많다고 말했고, 김혜준은 액션스쿨 다닐 때 다들 “해야될 일”이라는 반응일 때 이동욱만 “다치지 말라”고 격려해줬다고 말해 두 사람의 케미를 자랑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은 오는 17일부터 매주 수요일 2편씩 공개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