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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기사(우측)한국영화

종교적 영화라고 보기에는 감각적

영화 벗어날 탈 脫 스틸컷

영화< 벗어날 탈 脫>에서 주인공 두 사람은 비슷한 공간에 있다. 냉장고의 위치나 의자 등이 같다. 비슷한 공간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다.

영목(임호준 분)은 같이 생활하던 여자친구를 놓아두고 단기 임대한 집에서 혼자 생활한다.

병에 걸린 그가 죽음을 직감하고 깨달음을 찾기 위해서다.

여자친구는 바람이 아닌지 의심하는 전화를 건다. 정작 위하는 척하지만, 이불을 왜 가져갔는지가 더 중요하다.

시간이 없는 영목은 묵언 수행을 시작한다. 자고 걷고 수행하는 일이 전부다.

여자친구의 전화도 걸려오지 않는다.

거기에 갑자기 손에 목탄이 묻는 것 같은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이 모든 것이 번뇌인데 지속적으로 환영도 보인다.

어느 날부터는 이상한 여자 귀신이 나타난다.

지우(위지원 분)는 미술 작가다. 다가오는 전시회에 새 작업물을 내 놓고 싶다. 하지만, 영감이 찾아오지 않는다.

지금 하는 작업도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갑자기 예전에 사진을 찍었던 해변의 사나이가 생각난다. 지중해에서 만난 그 사람은 해변에서 죽었다.

그의 뒷모습이 찍힌 해변의 사진을 보면서 죽은 그 사람이 다시 살아 돌아왔으면 한다.

그리고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자꾸 보인다. 어디에서 본 적이 있는 사람인데 누구인지 모르겠다.

기획사 담당자는 독촉 전화를 한다.

번 아웃이라는 그녀에게 전에 작업했던 애니메이션 작업을 권유한다. 그리고 움직이라고 충고한다.

지우는 애니메이션이 두렵다. 마지막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이야기는 끝이 난다. 그 끝이 두려워 피하고 만다.

이렇듯 무언가를 찾는 두 사람은 남과 여, 물과 불, 삶과 죽음이라는 대척점에 있다.

하지만, 그 두 사람의 행동은 어딘가 연결되어 있다.

무언가를 찾고, 또 헛것을 본다.

비슷한 공간에 살고 있으며, 우연히 겹치는 일들이 잦다.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가지만, 결국 두 사람이 만나면서 이 궁금증이 해결된다.

불교적 사상을 담은 영화지만 평행세계라는 소재와 접목해 독특한 감성을 전달한다.

표현 방식, 연출, 색감 등 꽤 감각적이라 종교와 상관없이 볼만하다.

그래도 108배 같은 종교적 수행들이 많이 나오니 감안할 것.

영화 < 벗어날 탈 脫>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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