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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딸 구하려다 살인한 아빠는 악인?

영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스틸컷

대사 없이 아름다운 선율에 울창한 숲에 곧게 뻗은 나무만 보여주다 갑자기 음악이 뚝 끊긴 후, 윙 소리와 함께 전기톱으로 통나무를 자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내 도끼로 나무를 패 장작을 만든다.

장작을 모아둔 후, 타쿠미(오미카 히토시 분)는 물맛 좋기로 소문난 약수를 뜨러 냇가로 간다.

문제는 한 연예기획사에서 이곳에 글램핑장을 만든다는데, 정화조 위치 때문에 물이 오염될까 싶어 주민들이 걱정한다.

게다가 늦은 시각에 캠프파이어라도 하면 시끄럽고, 공기도 안 좋아지고, 산불 위험도 있는데, 밤 11시부터 새벽 6시까진 관리인도 없단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얘기하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는데, 연예기획사 대표는 코빼기도 안 보이고, 담당자라며 전문성도 없는 직원 둘이 오자 주민들은 기가 찬다.

주민들의 성토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을회장이 논리적으로 설명하면서,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며 주민설명회를 마무리한다.

현장에 다녀온 직원 중 마유즈미(시부타니 아야카 분)는 주민들 의견이 타당하다며 사업을 접자고 한다.

그러나 사장은 보조금을 받아서 그건 힘들다고 하고, 컨설팅업체 대표는 어차피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비용을 더 쓸 수는 없으니 정화조 위치는 그대로 두고, 관리인이 24시간 근무하도록 하되 인원을 줄이자고 말한다.

회사에서 사업을 접을 의사가 없자, 마유즈미와 타카하시(코사카 류지 분)는 마을사람들의 심부름꾼인 타쿠미를 찾아가 관리인을 맡아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타쿠미가 돈이 궁하지도 않고, 바쁘기도 하다며 거절하자, 이 마을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그러면 ‘어드바이저’ 역할은 어떤지 묻는다.

영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해피아워> 등을 연출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으로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물 좋고, 공기 좋고, 조용한 시골마을에 갑자기 글램핑장이 생기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렸다.

아직 미혼인 타카하시가 나중에 자기가 글램핑장 관리인으로 일하고 싶다고 마음을 먹은 후, 글램핑장 예정지가 사슴이 다니는 길인데 사슴 못 다니게 3미터 높이의 울타리를 치면 관광객이 오겠느냐는 타쿠미의 질문으로부터 일이 복잡해진다.

이후 어떤 사건이 발생하고, 타카하시에게 마음을 열었던 타쿠미가 그를 죽게 만든다.

마지막 장면이 사실 해석이 애매하긴 한데, 어쩌면 이 영화의 제목이 이 장면과 맞아 떨어지지 않나 싶다.

타쿠미는 행여 자기 딸이 잘못될까 싶어서, 타카하시를 말릴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타카하시에게 안타까운 일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렇기에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제목을 지은 게 아닐까 싶다.

이에 대해 감독은 보도자료를 통해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을 보고 나면 관객들이 영화 속에서 자신만의 답을 찾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결말을 통해 답을 내리는데 평생이 걸릴 수도 있는 질문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영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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