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부대 진짜 존재할까?
영화 <댓글부대>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른바 ‘댓글부대’로 불리는 여론 조작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기자(손석구 분)가 특종을 터트렸지만, 댓글 조작으로 결국 대형 오보로 변질되고, 휴직을 가장한 권고사직을 받게 된다.
그런 가운데 한 대학의 미디어 관련학과 노교수로부터 오보가 아니었고, 대기업이 댓글조작을 했다는 제보를 받는다.
제보자의 신원 때문에 꽤 신뢰감이 있어서 만나러 가니, 엉뚱한 젊은 남자가 앉아있다.
남자는 그에게 자기들이 댓글조작을 했다며, 이를 세상에 알려 달라며 그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한다.
이에 대해 지난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국진 감독은 딱히 댓글부대가 있다고 확신하긴 힘들지만, 현상을 보면 존재한다는 생각도 든다며, 영화 시작 장면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명시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허구라고 쓴 이유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을 피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또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진짜 같으면서도,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의 수준으로 만들려고 했고, 영화에 등장하는 ‘밈’의 저작권자를 일일이 찾아 허락받고 쓰느라 오래 걸렸다며, 오히려 저작권자를 찾을 수 없는 밈은 불안해서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손석구는 여고생 분장을 한 자기의 밈을 보고 더 세게 하자고 감독에게 제안했다며, 이번 촬영을 통해 밈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어떻게 하면 기자처럼 보일까 생각하며 연기했다며, 자기를 증명하는데만 중점을 두는 이기적인 기자로 보이지 않게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영화 <댓글부대>는 이달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