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데뷔작, 극장에서 볼 절호의 기회
루팡 3세의 두 번째 극장판인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이 개봉 45년 만에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관객을 찾는다.
전설적인 괴도 루팡과 동료 지겐이 카지노에서 돈을 훔치고, 그 돈이 위조지폐인 것을 알고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 위해 칼리오스트로 공국에 도착하면서 여정이 시작된다.
정략결혼을 피하기 위해 도주극을 펼치던 공주 클라리스와 마주친 루팡 일행은 성에 잠입해 위조지폐와 그에 따른 감춰진 비밀을 하나씩 풀어나간다.
루팡의 손자라는 설정의 애니메이션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데뷔작으로 1979년 제작됐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일본 애니메이션계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흥행한 감독이자,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는 거장이다.
2024년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대 어떻게 살 것인가>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우리에게 익숙한 흥행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으며, 독특한 캐릭터 디자인으로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았더라도 그의 작품 속 캐릭터는 접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번에 재개봉하는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은 코믹하고 유쾌한 루팡의 모습부터 성의 진실을 파헤치는 진지한 모습과 클라리스 공주를 향한 로맨티스트의 모습까지 괴도 루팡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 재미를 더한다.
특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특유의 재치를 곳곳에서 볼 수 있어 팬이라면 꼭 봐야 할 애니메이션이다.
제작된 지 45년이 됐지만 아직도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스토리로 캐릭터들이 살아있어 수작으로 꼽힌다.
특히, 2D 애니메이션의 진수를 볼 수 있어 더 정겹다.
리마스터링으로 보다 선명한 화질과 음향으로 찾아온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은 오는 27일 개봉하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데뷔작을 극장에서 볼 절호의 기회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