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란 무엇인가?
키타우지 고등학교 관악부의 새로운 부장이 된 쿠미코는 아직 모든 것이 어색한 가운데 전국 앙상블 콘테스트 학교 대표팀 오디션을 맡게 된다.
앙상블 콘테스트 출전을 위한 오디션은 자유롭게 팀을 구성해 연습 후 오디션에서 관악부원의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공개 오디션인 만큼 관람 온 선배나 친구들의 투표도 반영된다.
관악부의 부장인 쿠미코는 부원들의 팀 결성 등을 도와주며 부장의 일을 묵묵히 하지만, 정작 자신의 팀은 구하지 못한다.
뒤늦게 팀을 결성하지만 부장으로서의 임무와 콩쿠르 연습에 대한 부담감들 동시에 짊어지게 된다.
애니메이션 시리즈 <울려라! 유포니엄>의 다섯 번째 극장판인 <극장판 울려라! 유포니엄: 앙상블 콘테스트>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클라나드>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등을 연출한 이시하라 타츠야 감독의 작품이다.
이시하라 타츠야 감독은 타게다 아야노의 원작 만화 <울려라! 유포니엄>의 TV 애니메이션의 연출도 맡고 있다.
‘앙상블 콘테스트’는 원작 2부 후반부의 에피소드로 주인공 쿠미코의 고등학교 2학년의 이야기를 다룬다.
쿠미코는 첫 부장의 임무로 오디션이라는 큰 업무를 맡는다. 오디션에 직접 참여해 연주도 해야 해서 연습도 게을리할 수 없다.
그렇다고 첫번째로 맡은 업무를 소홀히 할 수도 없다. 잘 해내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먹은 것처럼 되지 않는다. 여러 친구들을 배려해 통솔해야 하며, 팀을 이루지 못한 부원들을 도와야 한다.
그 과정에서 리더의 자질이 무엇이며, 자신이 보여야 할 리더의 모습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자신의 역할에 대한 이런 고민은 성장의 발판이 된다.
특히, 팀을 이뤄서 하는 연주는 협업의 중요성을 부각한다.
누구 하나가 튀어서도, 누구 하나가 뒤쳐져서도 아름다운 울림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서로 화합하며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협업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며, 잔잔한 감동을 준다.
하지만, 1시간 남짓의 러닝 타임에 극장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약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잔잔한 힐링을 하기에는 그만이지만, 극장에서 봐야 할지는 의문이다. 그냥 조금 긴 TV판 애니메이션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애니메이션 <극장판 울려라! 유포니엄: 앙상블 콘테스트>은 오는 17일,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