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 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외국영화톱기사

새로운 장기의 출연은 진화의 형태?

영화 미래의 범죄들 스틸컷
영화 <미래의 범죄들>을 한마디로 말하면 기괴하고 섬뜩하고, 오싹하지만 새로운 공포영화라고 표현할 수 있다.

영화의 배경은 머지않은 미래다.

어느 날부터 인간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감염으로부터도 해방된다.

이런 사건은 인간의 예술 활동에도 영향을 미쳐 몸의 예술을 보여주는 행위예술이 암암리에 인기를 끈다.

행위예술가인 사울(비고 모텐슨 분)과 카프리스(레아 세이두 분)도 한 팀으로 활동하는 행위예술가다.

사울은 가속 진화 증후군이라는 몸속에 새로운 장기들이 수시로 자라나는 특수한 병에 걸렸다.

치료 과정에서 외과 의사인 카프리스와  만나 두 사람이 한 팀으로 행위예술가로 전환한 사례다.

사울의 몸에는 계속해서 장기가 자라나고, 자라난 장기에 카프리스가 문신을 한 후, 생명이 위험해지기 전에 제거하는 방식의 쇼를 진행한다.

매혹적인 퍼포먼스로 인기가 있던 그들은 장기 등록소와 경찰에게도 주목 받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랭(스콧 스피드먼 분)이 찾아와 자기 아들을 해부하는 쇼를 진행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그는 한 단체의 일원으로 해부 쇼가 진화에 대한 수수께끼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얘기한다.

시체를 해부하는 쇼를 진행한 적 없었던 그들은 쇼를 진행할지 결정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한다.

랭의 전처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랭의 전처가 자기 친아들을 살해한 범인이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그 아이는 플라스틱을 먹는 괴물이라고 칭했다.

전처의 자수에도 경찰은 시체를 발견하지 못해 사건을 종결하고, 그 시체는 아버지인 랭이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랭은 플라스틱을 먹는 조직의 일원으로 스스로 자기 몸을, 플라스틱을 소화할 수 있게 개조한 것을 알게 된다.

그가 자기 아들을 해부하기를 원하는 진짜 이유가 바로 진화에 있었다.

그의 아들은 아무런 개조도 없이 플라스틱을 소화하는 소화기관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는 종의 진화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이번 해부 쇼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과정에서 장기 등록소와 경찰의 개입으로, 계획이 틀어진다.

영화 <미래의 범죄들>은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등의 작품성 있는 작품과 <007시리즈>의 본드걸, <듄: 파트2>,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과 같은 상업적 영화에도 출연한 프랑스의 여배우 레아 세이두가 전직 외과의이며 행위예술가인 카프리스 역을,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아라곤’역으로 유명한 비고 모텐슨이 사울역을 맡아 열연한다.

특히, 장기 등록소의 직원인 팀린 역으로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출연해 화려한 배우진을 자랑한다.

화려한 출연진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독특한 발상이다.

바로 인간이 고통과 감염에서 해방된다는 것이 영화의 시작이다.

신체 훼손이 자유롭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이 조건이 충족되면서 몸의 예술이라는 특수한 예술이 강화한다.

단순히 문신의 수준을 넘어 일부 장기를 이식하거나 몸을 훼손해 무늬를 넣는 등의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게 된다.

사울도 암이라고 볼 수도 있는 신체 내부에 생기는 장기에 문신하고 꺼내는 퍼포먼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활동은 도를 넘는 것도 있는데 지퍼로 내장을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만드는 장치부터 획기적인 것들이 선보인다.

거기에 더해 친아들을 살해하는 장면이나, 장기를 절단하는 장면이 그대로 노출되어 혐오감을 줄 수 있다.

또한, 이들이 보여주는 행위의 예술은 쾌락과 맞닿아 있어, 감각과 연결된 신체의 훼손으로 성욕을 충족시킨다.

하지만, 진화라는 측면에서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계속 자라나는 장기들로 몸이 사울을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것으로 생각해 새로운 장기들을 계속 절제한다.

정말 새로운 장기들로 인해 사울은 죽음에 이르는 것일까?

랭의 아들은 산업폐기물인 플라스틱을 섭취하는 몸으로 스스로 진화했다.

산업폐기물의 재활용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인데 이것을 식용으로 해결 가능해진 것이다.

결국 인간 신체의 진화와 그것을 숨기려는 세력 간의 보이지 않는 전쟁을 계속하게 된다.

혐오스러운 장면을 뛰어넘어 이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화 <미래의 범죄들>은 다양한 생각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관점을 제안한다.

하지만, 매우 기괴하고 섬뜩하고, 오싹해 이런 장르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신체를 훼손하는 장면이 수시로 나오기 때문이다.

영화 <미래의 범죄들>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답글 남기기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