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추격 나설 수 있을까?
범죄자를 잡기 위해서 범죄를 저지르기를 서슴치 않는 꼴통 형사 조수광(곽시양 분)이 제주도로 전출된다.
수광의 똘끼에 대해 익히 들은 터라 다들 파트너가 되길 꺼리는 가운데, 얼떨결에 이수진(정유진 분)이 파트너가 된다.
일단 집을 구하려고 해도 외지인을 배척하는 제주도 분위기 때문에 집을 못 구해 애먹던 수광은, 제주 출신 수진의 도움으로 한 할머니(예수정 분) 집에 가까스로 들어간다.
하지만, 할머니 집에 사는 다른 세입자 할아버지(손종학 분)가 수광을 집에서 쫓아내기 위해 사사건건 괴롭히자 수광의 분노가 극에 달한다.
한편, 제주도의 한 상가를 매입해 메디컬센터를 지어 제주지역에 마약을 유통하려는 대만 흑사회 보스 주린팡(윤경호 분)이 제주도에 들어오고, 무슨 꿍꿍이인지 몰라도 우리나라 사기범죄 대부분의 첫 스타트를 끊은 사기꾼이자, 변장의 대가 김인해(박성웅 분)도 제주도에 있다는 걸 알게 된 수광이 이들을 쫓는다.
영화 <필사의 추격>은 지난해 <악마들>을 선보인 김재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박성웅, 박철민, 김광규 등 그동안 훌륭한 코믹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이 주·조연으로 참여해 기대감을 높인다.
박성웅은 지난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미디 영화가 강세인 가운데, <필사의 추격>도 시원하고, 통쾌한 부분이 있어서 내심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 곽시양은 시나리오를 보고 제대로 망가질 수 있겠다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며, “그때(촬영 당시)와 지금의 저는 달라서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에 윤경호는 “솔직히 코미디라고 생각하고 찍지 않았다”며 진지한 연기를 했는데, 코미디 영화처럼 포장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사실 내용만 보면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빵빵 터지는 코미디 영화를 생각하고 극장을 찾는다면 윤경호의 말처럼 당황스러울 수 있다.
영화 <필사의 추격>은 오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