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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처절하게 망가진 이하늬…흥행은 글쎄

영화 부라더 스틸컷

9년 동안 대학로를 사로잡은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원작으로 한 영화 <부라더>가 2일 개봉했다.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라는 조합과 대놓고 코미디 영화를 표방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이하였다. 물론 나중에 반전이 있지만, 이하늬의 ‘똘끼 충만한’ 연기는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러워 보이고, 인디아나존스를 꿈꾸는 ‘마블리’ 마동석도 기존 이미지와 사뭇 다르다.

수 백년 전 유물을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의 소재는 2009년 개봉한 영화 <인사동 스캔들>과 닮았으나, 마지막에 갑자기 묘령의 여인이 형제의 죽은 엄마의 젊었을 적 귀신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신파로 분위기가 반전된다.

이때부터 종손(宗孫)이었던 형제의 아버지가 사실은 양자(養子)였고,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비밀이 드러나면서, 코미디 영화를 포기하고 억지로 눈물 자아내기 모드로 돌입해 버린다.

코미디 영화를 표방하면서 위안부라는 우리네 아픈 과거를 큰 뼈대로 삼아 관객들의 입소문을 유도한 <아이 캔 스피크>와 달리, 이 영화는 어떤 뚜렷한 의식 없이 슬랩스틱 코미디로 앞부분에서 웃기는데 주력했으니 뒷부분에서는 한 번 울려보자는 심산이다.

메가박스가 공동제공으로 참여해 벌써부터 ‘상영관 몰아주기’로 흥행을 유도해 보려고 하는 상황에서 과연 관객들이 얼마나 이 영화를 봐 줄지 의문이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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