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하지 않아 더 매력적인

디즈니+의 새로운 시리즈 <강매강>이 오늘(11일) 공개된다.

전혀 강력해 보이진 않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오합지졸 강력반이 최강 원 팀으로 거듭나는 코믹 수사물이다.

제목 <강매강>은 ‘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이라는 뜻의 줄임말로, 드라마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나타낸다.

검거율 꼴찌인 송원경찰서 강력 2팀은 잠복수사에 실패하고 반장은 쫓겨난다.

경찰서 신축공사를 이유로 임시로 폐업한 어린이집으로 밀려나지만, 새로운 반장 동방유빈(김동욱 분)이 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진다.

처음에는 너무 젊고 실무 경험이 없어 보이는 유빈을 믿지 못하지만, 하나씩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진정한 한 팀이 된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드라마 <강매강>은 배우 김동욱과 박지환의 상반된 캐릭터의 만남이 큰 흥미를 끈다.

경찰대 수석 졸업의 화려한 스펙을 가진 동방유빈은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탄탄대로를 걸어갈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스스로 실적 꼴찌인 강력 2반을 선택하며 예상치 못한 행보를 이어 나간다.

명석한 두뇌와 준수한 외모를 겸비한 그는 다수의 사건을 해결하고, 경찰 홍보 UCC로 700만 뷰를 달성하며 끼를 발산하기도 했다.

FBI 지도자과정 연수 시 최우수 FBI 명예 요원 선정이 될 정도로 다재다능하며, 거기에 뛰어난 운동신경까지 부족한 것이 없는 인물이다.

한편, 전직 복싱 선수 출신인 송원경찰서 강력 2반의 경위인 무중력(박지환 분)은 입이 가벼운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한다.

산적 같은 외모와 달리 마음은 한없이 여리다.

귀는 얇고, 입은 가벼워 실수가 잦으며, 전직 복싱 선수 출신답게 주먹이 빠르고 불도저 같은 성격이 있다.

대충 경찰 생활을 하는 것 같지만, 나름 진지한 부분이 보여 반전의 매력을 선사한다.

또, 배우 서현우가 연기하는 정정환은 눈치가 빠삭한 생활 밀착형 형사다.

새로 부임한 반장에게 가장 먼저 고개를 숙이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강력 2반의 유일한 여자 형사인 서민서(박세완 분)는 예쁜 외모와는 반전인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다.

성급하고 다혈질적인 부분을 제외한다면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지녔다.

아울러, 강력 2반의 막내 형사인 장탄식(이승우 분)은 구김살 없는 매력이 돋보이는 친구이지만, 실수투성이에 열정만 넘치는 새내기 형사이다.

교통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하다 동경하는 강력반으로 이동해 열정이 과한 것이 흠으로, 좌충우돌 엉뚱한 매력을 보여준다.

이렇게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다양한 사건을 만나며, 진정한 한 팀이 되는 과정을 그렸다.

곳곳에 숨어있는 웃음 요소들은 사건의 긴장감을 풀어주며 <강매강>만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각 캐릭터 간의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챙기는 모습은 드라마의 주요한 관람 포인트 중 하나로, 동방유빈과 무중력의 브로맨스도 볼 수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어리숙한 잠복수사로 어이없는 웃음만 주던 강력 2팀이 엘리트 반장을 만나 달라지는 이야기는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을 것 같은 팀이 하나가 되어 강매강(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이 되는 과정이 쏠쏠한 재미를 준다.

하지만, 예측할 수 있는 웃음과 진행 과정이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캐릭터들의 케미는 예측할 수 있음을 넘어 재미를 준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은 전체 20부작으로 오늘 1~4회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