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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녀의 첫사랑 그려

영화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 스틸컷

영화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는 영화 <빅토리>처럼 세기말을 배경으로 한 10대의 성장영화다.

주영(박수연 분)은 죽마고우인 민우(김현목 분)의 부탁으로 롯데리아 아르바이트생인 예지(이유미 분)에게 좋아한다는 쪽지를 대신 건넨다.

예지는 주영이가 자기한테 고백하는 줄 알고 오해한다.

태권도 선수인 주영은 전국체전에 출전해 코치의 지시를 어기고 상대 선수를 공격한다.

상대가 쓰러지자마자 주영의 코치가 기권을 외친다. 짜고 치는 경기인 걸 안 주영이 집에 돌아와 눈물 흘린다.

난 네가 행복한 게 우선이라는 엄마의 말에 주영은 태권도를 그만두려 한다.

그러나 주영이 훈련에 나오지 않자 코치가 주장에게 주영을 데려오라고 한다.

이에 태권도부원들이 몰려와 주영을 두들겨 팬다.

길 가다가 이 모습을 지켜본 예지가 기지를 발휘해 주영을 구해준다.

이 일이 있은 후, 예지가 다니는 소년원 학교의 교사인 주영의 엄마가 예지를 집에 데려온다.

둘은 서로 처음 보는 척 하면서 주영이 예지에게 그날 일은 엄마에게 비밀로 해 달라고 부탁한다.

주영의 집에 놀러 온 민우가 예지를 보고 흥분한다. 결국 셋이 노래방에 가고, 민우의 노래 직후 예지가 하필 자우림의 <애인발견>을 부르자, 민우는 예지가 자기한테 대시하는 건 줄 알고 어쩔 줄 모른다.

주영의 엄마는 주영이 운동을 그만둔 기념으로 친구들과 여행 한번 다녀오라고 강권한다.

그렇게 주영과 예지, 성희(신기환 분), 민우가 익산으로 여행을 떠난다.

노래방에서 예지가 주영이를 바라보면서 노래를 한 탓인지, 주영은 계속 예지가 신경 쓰인다.

예지도, 주영도 몰래 서로를 훔쳐보면서 미소를 머금는다.

아이들은 예지 이모가 학생이 술도 안 마시냐며 꿀주를 권하자 처음엔 머뭇거리다 나중엔 만취해 쓰러진다.

취기도 올랐겠다 아주 신나게 놀아 재낀다. 진실게임 후, 주영이 예리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자 예지가 대뜸 주영에게 키스한다.

주영이 당황하자 그런 모습을 보며 예지가 씩 웃는다.

한편, 민우는 예지 말고 지은이라는 여자랑 드디어 사귀게 된다.

그리고 주영과 같이 태권도를 하던 성희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그동안 엄마의 농간으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음을 상기하며 태권도를 그만두고 싶어한다.

예지와 주영이가 성희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몰래 체육관에 갔다가 코치가 성희를 겁탈하려는 걸 목격하고 구해준다.

소용없다며 예지가 말려도 주영이가 코치를 경찰에 신고한다.

그리고 예지의 말처럼 경찰은 교장과 코치의 말만 믿고 사건을 종결한다.

신고했다며 오히려 코치에게 더 혼난 성희는 죽으려고 결심한다.

이 일로 태권도부원들이 코치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성희를 방해하지 못하게 막는다.

결국 성희는 금메달을 따고, 경기장에 왜 코치가 없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동안의 일을 털어놓는다.

이 일로 협회에서 제명된 박인태 코치가 잠적하고, 그 와중에 예지와 주영이를 강간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박 코치가 중태에 빠지자, 경찰은 예지가 보호관찰 중인 걸 이유로 박 코치 편에서 조사한다.

결국 예지가 투옥되자, 주영이는 예지에 대한 자기 마음이 사랑인 걸 깨닫는다.

영화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는 꼭 동성애가 아니라, 10대 소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져봤을 법한 동성의 친구에 대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보통의 퀴어영화와 달리 10대 소녀의 첫사랑을 소재로 삼아, 그냥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다가가는 첫사랑이야말로 ‘여자를 사랑해도 괜찮나?’하는 내적 갈등을 생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고질적인 체육계 비리도 살짝 건드리고 있는데, 영화의 배경이 된 시점보다 2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체육계 비리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은 씁쓸하다.

특히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쓴 김지영 작가가 태권도 선수 출신이어서 더 사실적으로 이 부분을 그려냈다.

고교생 태권도 선수 이주영 역을 맡은 박수연은 중학교 때 3년 정도 성인반에서 태권도를 해서 자신 있었지만,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나갈 만큼의 실력을 갖춘 캐릭터라 촬영을 앞두고 맹훈련을 했다고 한다.

동성애가 아닌 10대 소녀의 첫사랑과 체육계 비리에 초점을 두고 보면 부담감 없이 볼 수 있는 영화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는 16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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