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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

사랑은 향기를 타고~

영화 여름날의 레몬그라스 스틸컷

친구의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샤오샤(이목 분)는 애인인 브루스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는다.

야근 중이던 그녀는 홀로 창밖을 쳐다보다 책상 위에 놓인 레몬그라스 향 때문인지, 10년 전 그 아이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어릴 때부터 친구인 양쯩유(루준석 분)는 샤오샤에게 남자가 아니라 놀림감이다. 오죽하면 뚱뚱하다고 이름 대신 ‘유즈’라고 부른다.

다들 둘 사이를 부부라고 놀리지만, 정작 둘은 못 잡아 먹어 안달이다.

어느날 양쯩유의 실수로 싸움이 시작되고, 점점 감정이 격해지자 아이들이 부부싸움 한다며 누가 이길지 내기한다.

그러다가 위험한 상황이 닥치자, 마침 교실에 들어서던 전학생이 구해준다.

이 과정에서 교실이 난장판이 돼 세 사람 모두 벌선다.

강렬했던 첫 등장과 잘 생기기까지 한 전학생 청이(조우녕 분) 때문에 양쯩유가 더 눈에 안 차는 샤오샤가, 같이 밥 먹다가 양쯩유를 구박한다.

샤오샤가 청이에게 관심을 보이자 양쯩유는 그를 경계한다.

샤오샤뿐 아니라, 모든 여학생이 청이를 좋아하자 샤오샤는 어떻게 청이를 꼬실지 연구한다.

밴드부 여신 싱후이 선배가 자꾸 양쯩유를 따로 불러내자, 샤오샤는 둘이 잘 돼서 양쯩유가 자기한테 떨어지면 좋겠다며 본격적으로 청이에게 들이댄다.

그러나 청이가 어릴 적 헤어진 동네 친구를 아직까지 잊지 못하는 까닭에 공략이 쉽지 않다.

그러던 어느날, 샤오샤가 청이의 개를 구하려다가 사고를 당한다.

샤오샤 이마에 있는 흉터를 보자 어릴 적 자기를 구해준 그 소녀가 샤오샤였다는 걸 알아챈다.

그러나 당시 청이를 구해주다가 약한 뇌진탕을 입어 그때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샤오샤를 보며 나 혼자만의 추억으로 간직해야 하나 고민한다.

고민하는 청이에게 외할아버지는 둘만 간직한 추억이 있을 것이라며, 네가 누군지 생각나게 해 주라고 조언한다.

외할아버지가 외할머니 약 타러 간 사이, 치매가 있는 외할머니 혼자 둘 수 없어 청이가 결석하자, 시험지를 전해주러 샤오샤가 청이 집에 방문한다.

둘이 마당에서 개를 목욕시키면서 샤오샤가 꽃향기가 좋다고 말한다.

이에 청이는 외할아버지가 심은 레몬그라스라고 알려준다. 그날 이후, 둘이 가까워진다.

샤오샤는 청이를 따라서 낫토 샌드위치도 먹고, 청이는 샤오샤가 좋아하는 밀크티를 선물한다.

또 시에서 1등인 청이가 샤오샤에게 공부도 가르쳐 준다.

학교 축제 사회를 맡은 샤오샤는 싱후이 선배가 이끄는 밴드를 소개하며 기타리스트인 양쯩유랑 자기는 아무 사이도 아니니 이 공연으로 양쯩유에게 반해도 상관없다고 말한다.

이에 싱후이가 양쯩유에게 쟤는 너랑 안 사귄다는데 진짜냐고 물으니, 양쯩유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한텐 샤오샤 밖에 없다고 말한다.

심란한 싱후이가 공연 직전에 무대를 떠나고, 이에 평소에 양쯩유 때문에 반강제로 귀가 닳도록 밴드의 신곡을 들어온 샤오샤가 무대에 올라 대신 노래한다.

이에 객석에선 샤오샤와 양쯩유 부부의 공연이 환상적이라며 난리다.

다음 날, 청이는 샤오샤에게 헷갈리게 하지 말라며 한소리한다.

그 말에 충격받은 샤오샤가 수업을 앞두고 사라지자, 양쯩유가 30분이나 뛰어가 밀크티를 사 와서, 옥상에 홀로 있는 샤오샤에게 건넨다.

그리고 두 사람은 기분 전환을 위해 땡땡이를 치고 놀러 간다.

양쯩유가 정말로 자기는 안 되겠냐고 묻자, 당황한 샤오샤는 자는 척한다.

집에 돌아온 샤오샤는 대체 양쯩유가 언제부터 자기를 좋아했는지, 아니 왜 자기가 알면서도 지금까지 모른 척 했는지 머릿속이 복잡하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그 시절 풋풋했던 첫사랑을 떠올리게 한다.

서로 아니라고 해도 남들이 공식 커플로 인정하던 샤오샤와 양쯩유 사이에 갑자기 청이라는 전학생이 끼어들면서 급격한 감정의 변화가 일어나는 전형적인 10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부산국제영화에 참가한 라이멍지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용감하게 사랑하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라고 설명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누군가 옆에 있어줬으면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영화를 보고 용기를 내 고백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27일 개봉.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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