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울 땐 모아나처럼
전 세계 흥행수익 6억4,334만 달러를 기록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가 후속편을 선보인다.
이미 티저 예고편 공개 24시간 만에 1억7,800만 뷰를 기록할 정도로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애완돼지 푸아랑 길을 떠났던 모아나는 늘 말썽만 부리는 닭 헤이헤이 때문에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진다.
새옹지마라고 그 덕분에 오히려 다른 누군가가 이곳에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는 증거를 발견하고 기뻐한다.
3일만에 집에 돌아온 모아나는 이 기쁜 소식을 마을 사람들에게 전한다.
족장인 모아나의 아빠는 모아나에게 ‘타우타이’가 돼 바다 사람들을 잇는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모아나가 수락하자 마지막 타우타이인 바사가 모아나에게 사라진 섬 모투페투를 찾으라는 계시를 준다.
그렇지 않으면, 부족이 모두 사라지는 미래를 맞이하게 될 거란다.
천년 전에 타우타이 바사도 모투페투를 찾아 떠났다가 영영 못 돌아온 걸 알기에 고민한다.
부족의 미래를 위해 부름 받은 모아나는 고민하던 중 작고한 할머니의 영을 만난 후, 결국 모든 바다 사람들을 연결하는 미션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겠다며 길을 떠날 준비를 한다.
카누를 잘 만드는 로토, 항해 기간 먹을 식량 재배를 위해 마을 최고의 농부인 켈레, 닻을 조종하거나 이런저런 힘 쓸 일이 있을 때를 대비해 힘센 동네친구 모니와 함께 항해에 나선다.
문제는 다들 각 분야 전문가인 줄 알았는데, 오합지졸이 따로 없다.
이러다가 항해조차 제대로 못하겠다 싶어 모아나가 노래로 다그친다.
그리고 그때 코코넛 괴물 ‘카카모라’를 만나 위기에 빠진다.
그러나 모아나 일행이 모투페투에 가는 걸 알고는, 거대 조개 때문에 고향인 모투페투에 가지 못하고 있는 카카모라가 도와주기로 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모아나가 거대 조개 때문에 위기에 빠진다.
그런 가운데 반신반인(半神半人) 마우이를 만나 함께 길을 떠난다.
힘을 합쳐 폭풍의 신 ‘날로’와 맞서며 항해를 하다가 모아나가 위험에 처하자, 마우이가 눈물을 흘리며 절규한다.
그때 조상들이 나타나 모아나를 살려낸다. 그리고 모아나에게 변화가 찾아온다.
역경을 헤치고 드디어 오래전 사라진 섬 모투페투를 찾은 모아나 일행은 자기들 말고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난다,
전편에선 과거와의 연결로 모아나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면, 이번엔 모아나와 부족 사람들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벳 메리노 프로듀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영화의 핵심은 연결”이라며, “큰 의미에서는 태평양 제도 사람들과의 연결이고, 세부적으로는 모아나와 공동체, 선원들, 여동생과의 관계”라고 말했다.
전편에서 모아나가 물에서 나와 머리를 털 때 머리카락의 흔들림을 수학적으로 계산해 표현할 정도로 공들였다면, 이번 편에서는 배경인 태평양 제도의 역사와 춤과 언어는 물론 인류학적 연구까지 해 시나리오에 반영했다.
어떤 일이 닥쳐도 “길을 잃는 것은 결코 두려운 일이 아니”라며 “항상 다른 길이 있다”고 말하는 모아나의 극 중 대사는 어떤 일 앞에서 두려워하는 우리에게 용기를 준다.
근육질의 액션 스타 드웨인 존슨이 마우이 역 원어 더빙을 맡았고, 우리말 더빙 버전의 메인 테마곡 <저 너머로>(Beyond)는 트와이스 나연이 불렀다.
애니메이션 <모아나2>는 우리나라와 북미에선 오늘(27일) 개봉하며, 일본에선 내달 6일 개봉한다. 참고로 쿠키영상이 있으니 끝까지 자리를 지킬 것.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