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새로운 왕이 탄생했다!
심바가 모두 앞에서 날라와 대를 이을 수 있게 된 걸 자축한다.
출산을 위해 심바 부부가 딸 키아라를 품바에게 맡기고 잠시 자리를 비운다.
엄마, 아빠도 없는데 천둥, 번개가 치자 키아라가 겁에 질린다.
이에 개코원숭이 라피키가 키아라의 할아버지인 무파사가 키아라만 했을 때의 이야기를 해준다.
무파사는 부모님과 함께 지평선 끝에 위치한 낙원, 밀레레에 가겠다는 부품 꿈을 안고 살아간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아기 사자 무파사가 비를 처음 접한 후 좋아서 계곡에서 놀다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 간다.
그렇게 부모와 생이별하게 된 무파사는 완전히 다른 곳에서 타카라는 또래 사자를 만난다.
타카의 배려로 무리에 끼려고 했지만, 타카의 아빠 오바시가 떠돌이는 잡아먹어야 한다며 겁준다.
이에 타카의 엄마 에셰가 말리자, 그러면 타카랑 경주해서 이기면 거둬주고, 지면 잡아먹겠다고 한다.
둘의 경주가 시작되고, 오바시는 장차 왕이 될 타카가 무파사에게 졌다는 사실에 화가 나지만, 어쩔 수 없이 무파사를 무리에 받아들인다.
늘 형제가 있었으면 했던 타카는 무파사를 형제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다른 동물들에게 무파사를 떠돌이라고 놀리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오바시는 언젠가 무파사가 배신할 거라며 타카랑 어울리지 못하게 한다.
그런 가운데, 에셰는 무파사의 특별한 능력을 알아보고 챙겨준다.
그러던 어느 날, 키로스가 이끄는 백사자 무리가 에셰를 공격하자 무파사만이 그 옆에서 지켜준다. 이에 오바시가 무파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곧 다시 백사자 무리가 들이 닥칠 게 예상되기에 오바시는 대를 잇기 위해 타카를 피난 보낸다.
엄마가 위험에 처한 순간 무서워서 혼자 도망간 타카는 발길이 안 떨어지지만, 엄마의 강권으로 무파사와 함께 길을 떠난다.
그리고 곧이어 키로스가 무리를 이끌고 나타나 무파사에게 죽은 자기 아들을 위해 복수한다.
곧이어 무파사와 타카 뒤를 쫓아온다. 죽기 살기로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진 타카와 무파사는 급류와 악어 때문에 또 한번 위기를 맞이한다.
그날 밤, 둘은 ‘외부자들’에게 공격받아 무리를 잃은 암사자 사라비와 정찰병 자주를 만난다.
함께 길을 가는데, 다른 종(種)이라는 이유로 무리에서 내쳐진 개코원숭이 라피키를 만난다.
배도 고픈데 확 먹어 치울까 했더니, 밀레레로 가는 길인데 자기가 넷을 기꺼이 거둬줄테니 같이 가자는 말에 그를 따라 나선다.
그 와중에 키로스 무리가 무파사 일행의 뒤를 계속 쫓는다.
곧 붙잡힐 처지가 되자 무파사가 벌집을 건드려, 놀란 코끼리들이 날뛰며 키로스 무리를 밟아 죽이게 만든다.
한편, 타카가 사라비를 좋아하는 걸 안 무파사가 둘을 엮어주려고 애쓰지만, 사라비는 무파사에게 관심을 보인다.
왕이 될 타카에게 충성을 맹세한 무파사가 밀어내려 해도, 사라빚가 무파사에게 들이대자 이를 목격한 타카는 역시 아빠 말대로 무파사가 자기를 배신했다고 생각해 분노한다.
그는 무파사에게 복수하기 위해 키로스와 손잡는다. 드디어 밀레레에 도착했지만, 키로스 일당이 곧 따라오자 무파사가 이곳의 동물들에게 힘을 합쳐 싸워야 한다고 설득한다.
그렇게 무파사가 ‘외부자들’을 무찌르자, 모든 동물이 그를 밀레레의 왕으로 인정한다.
게다가 헤어졌던 엄마와 다시 만나는 경사도 겹친다.
타카가 자기 잘못을 깨닫고 무파사에게 사과하자, 무파사는 사과는 받아주겠지만 절대로 앞으로 네 이름을 부르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에 타카는 앞으로 자기를 ‘스카’(Scar)라고 불러달라고 청한다.
영화 <무파사: 라이온 킹>은 우리가 아는 라이온 킹이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를 보여주는 실사영화다.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제작 30주년 기념작으로, 거대한 야생에서 고아가 된 무파사가 왕의 혈통인 타카를 만난 후, 주어진 운명을 뛰어넘어 왕이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흙수저’ ‘다이아몬드수저’ 등 흔히 ‘수저’로 계급을 나누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우리 시대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작용한다.
또 하나 이 영화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바로 ‘외부자들’의 존재다.
키로스와 라피키는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무리에서 내쳐져 ‘외부자’로 살아간다.
그런 이유로 어쩌면 키로스가 이끄는 백사자들이 사자들을 공격하는 건, 약자의 발악인지도 모르겠다.
우리 사회에는 많은 ‘외부자’가 있다. 혼혈이라는 이유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난민이라는 이유로 우리 사회에서 배척당한 채 살아가는 이들 말이다.
우리가 자꾸 나와 다름을 이유로 누군가를 차별하면,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사회가 안정된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국회의원들을 체포할 의도로 비상계엄령을 발동하는 경험을 했으니, 이 말이 와닿을 것이다.
영화 <무파사: 라이온 킹>은 오늘(18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