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 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외국영화톱기사

자유를 갈망한 밥 딜런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 스틸컷

1961년, 우디 거스리를 찾아 그레이스톤에 가려는 젊은 청년이 한 술집에 들려 이곳이 어딘지 아느냐고 묻자, 뉴저지에 있는 병원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택시비도 제대로 없으면서 기타랑 가방 하나 메고 택시를 타고 우리를 만나러 그레이스톤에 간다.

병실에 가니 우디의 친구인 피트 시거가 우디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자기 이름이 바비 딜런이라는 청년에게, 우디가 기타도 가져왔으니 노래 한 곡 해 보라고 권한다.

이에 바비는 우디를 위해 만든 자작곡을 부른다.

우디와 피트 모두 바비의 노래에 감탄하고, 잘 곳 없는 바비를 피트가 자기 집에 데려가 재운다.

아침에 바비가 혼자 자작곡을 부르자, 피트와 가족들 모두 그에게 빠진다.

피트는 빈말이 아니라며 바비에게 꼭 무대에 오르게 해 주겠다고 말한다.

‘포크 시티’에서 조안 바에즈의 공연이 끝난 후, 피트의 소개로 ‘밥 딜런’이 무대에 오른다.

그의 노래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물론이고, 공연을 마치고 집에 가려던 조안도 그의 노래를 경청한다.

밥 딜런의 노래에 대해 <타임스>에서 극찬하고, 덕분에 스튜디오에서 녹음할 기회도 얻는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포크 음악 축제에도 나가게 되고, 여기서 인권운동가인 실비를 만나 서로 연인이 된다.

얼마 후 밥 딜런의 앨범이 나왔지만, 신인가수여서 그런지 신곡이어서 그런지 앨범이 통 안 나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비랑 흑인 인권운동 집회에도 가고, 우디의 병실을 찾아 노래도 부르며 지낸다.

12주 간의 출장길에 오르기 직전 실비가 바비에게 “같이 사는 뮤지션의 정확한 정체를 모르겠다”며, 출장에서 돌아오면 (당신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다며 말다툼한다.

출장간 실비는 뉴스를 통해 당장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인 걸 알고 바비에게 전화한다.

그러나 연락이 안 되자, 당장 짐을 싸서 집으로 간다. 가는 길에 한 카페에서 전쟁 반대 노래를 부르는 바비를 발견한다.

다음 날 아침 뉴스에선 일촉즉발의 위기를 넘겼다는 소식이 보도된다.

한숨 돌리긴 했지만, 바비가 과거 카니발에 있었다는 말에 실비는 보기보다 훨씬 더 복잡한 사람이라며 한마디한다.

그러나 바비가 노래를 시작하자, 금세 옆에 앉아 함께 노래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를 무장해제 시키는 밥 딜런의 노래가 점점 인기를 얻고, 조안이 아직 미발매된 밥 딜런의 신곡을 커버한다.

발매도 되기 전에 다른 가수가 부르는 게 어디 있느냐며 실비가 예민하게 굴지만, 바비는 자기한테 도움될 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 스틸컷

그렇게 밥 딜런은 유명 포크송 가수인 조안 바에즈와 나란히 한 무대에 설 정도로 성장한다.

방송국으로 온 팬레터가 한 보따리고, 어딜 가나 팬들이 몰려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다.

피트 시거의 바람대로 모두에게 닿는 포크 음악을 실현한 밥 딜런을 보면서, 피트는 밥 딜런을 데리고 투어공연에 나선다.

그렇게 당대 유명 가수 여럿과 함께 공연에 나선 밥 딜런은 여기선 관객들이 듣고 싶은 노래를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며 조안과 실랑이 하다가 기타가 고장났다며 무대에서 내려간다.

그리고 1965년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그는 관객은 물론 피트까지 반대하는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야유 속에 무대에서 내려온 밥 딜런에게 조안은 “사람들로부터 자유를 얻었으니, 당신이 이겼다”고 말한다.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은 가수로 유일하게 노벨문학상을 받은 밥 딜런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택시비도 없을 정도로 가난하지만, 노래 하나는 끝내주게 잘하는 청년이 유명한 가수가 되는 과정이 흥미롭다.

특히 어딜 가나 높은 인기를 실감했던 그는 그런 상황을 즐기기보다 자유를 갈망했다.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인기를 즐기고, 마치 자기가 대단한 사람이 된 듯 행동하기 마련인데, 그는 팬들 때문에 자유를 억압받는다고 생각해 힘들어한다.

결국 그는 1965년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서 일렉 기타를 들고 무대에 올라, 자기가 하고 싶은 노래를 부른다.

당시엔 팬들이 야유를 보냈지만, 얼마 후 해당 노래가 앨범으로 발매되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또, 밥 딜런은 노래를 통해 반전(反戰)을 노래하고, 인권을 노래했다. 아마도 그래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을 것이다.

밥 딜런의 생을 그린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답글 남기기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