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지만 잔인한
박은빈, 설경구라는 배우의 만남에서부터 큰 기대감을 갖게 하는 살 떨리고 피 튀기는 메디컬 드라마 <하이퍼나이프>가 공개된다.
17세에 의대 수석 입학의 천재, 정세옥(박은빈 분)은 천재라는 것 외에도 범상치 않다.
보스턴에서 돌아온 세계 최고의 신경외과 의사인 최덕희(설경구 분) 교수가 학교에 오자마자 주의할 인물로 세옥을 소개받을 정도로 독특하다.
세옥은 뇌 수술이 너무 좋아 맹목적으로 최덕희 교수를 동경하고, 수술이라면 물불을 안 가린다.
하지만, 최덕희 교수가 있었던 보스턴에 가지 못하게 되면서 스승과 제자 사이는 어긋나기 시작한다.
그랬던 세옥은 현재 불법 의료 수술하는 섀도 닥터로 일한다.
단지 과거였던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 계기는 경찰이 세옥의 뒤를 쫓으면서다.
불법 수술 장면이 녹화된 동영상을 입수한 경찰은 혹시 수술한 의사를 찾을 수 있을까 싶어 최 교수에게 영상을 보여준다.
단번에 그 수술이 세옥의 수술임을 알아본 덕희는 경찰에게는 함구하고 본인이 직접 세옥을 찾아 나선다.
덕희가 병원에서 내쫓은 세옥을 다시 찾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자신의 뇌 수술을 세옥에게 맡기기 위해서다.
하지만,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을 쉽게 받아들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디즈니+의 시리즈 <하이퍼나이프>는 박은빈, 설경구라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에서 큰 기대를 하게 한다.
뚜껑을 열어 봐도 역시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에 더욱 몰입감 있게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박은빈은 서늘하면서 똘기 충분한 세옥을 완벽히 표현해내 지금까지 봤던 이미지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세옥은 일반적인 의사와는 다르다. 사람을 살리는 의사지만, 사명감이 아닌 뇌에 미쳐서, 뇌 수술이 좋아서 미친 듯이 노력한다.
수가 틀리면 살인도 서슴없이 저지르는 사이코패스로, 의사 면허를 박탈당해도 섀도 닥터로 계속 수술을 이어온다.
너무도 닮은 정세옥과 최덕희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이런 두 사람이 재회하면서 앞으로 어떤 사건들이 벌어질지 궁금해진다.
또한, 세옥의 의술을 높이 사, 그 기술을 썩히는 것이 아까운 마취과 의사 한현호(박병은 분), 세옥에게 수술받고 보디가드로 세옥의 곁에서 지켜주는 서영주(윤찬영 분)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전달해준다.
하지만, 여과 없이 보여주는 살인, 폭행, 피 튀는 수술 장면 등으로 인해 19세 이상 관람가이니 참고할 것. 재밌지만 그만큼 잔인하다.
설경구와 박은빈의 피 튀기는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 <하이퍼나이프>는 전체 8부작으로 오는 19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