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 속에 감춰진 외로움
뭄바이의 한 병원에 근무하는 프라바(카니 쿠스루티 분)가 야근 후, 퇴근하는데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마노자가 사보에 투고하려고 쓴 시라며 건넨다.
집에 와서 요리를 하고 있는데, 먼저 퇴근한 아누(디브야 프라바 분)가 이제야 집에 온다.
늘 월급이 부족하다며 프라바한테 또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 이에 프라바가 일단 알겠다고 답한다.
그때 집에 소포가 온다. 프라바한테 누군가가 밥솥을 보냈는데, 누가 보냈는지 알 수가 없다.
다음 날, 출근한 프라바에게 동료가 소문에 아누가 이슬람교도와 사귄다는데 혹시 알고 있냐고 묻는다.
퇴근 후, 아누는 남자친구랑 쇼핑도 하고, 지하주차장에서 애정행각도 한다.
한편, 프라바는 어제 누군가가 보낸 전기밥솥이 독일제라, 혹시 독일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이 보낸건가 추측하면서, 1년째 연락도 없는 남편을 그리워한다.
그런 프라바에게 아누가 결혼 전에 남편과 아는 사이였는지 묻자, 아빠가 미리 결혼식 날짜를 잡아둔 후에 만났다는 답이 돌아온다.
이에 아누가 자기는 생판 남이랑 결혼 못 할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런 가운데 마노자가 곧 계약이 만료되는데, 뭄바이에 적응하기 힘들어서 계약연장을 안 하려고 한다며, 프라바에게 병원에 더 남아있을지 묻는다.
그러자 프라바가 자기는 결혼했다며, 자리를 뜬다.
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은 화려한 빛의 도시, 뭄바이에 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2년째 한 집에 살고 있지만 서류가 없어서 쫓겨난 파르바티(차야 카담 분), 엘리트 계층인 의사이지만 언어와 지리에 영 적응이 안 되는 마노자, 외국에 간 후 오랫동안 연락이 안 되는 남편을 기다리는 프라바, 자기와 종교가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진 아누의 모습을 통해 화려함 속에 감춰진 고민과 외로움을 보여준다.
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은 23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