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날 떠났던 엄마가 돌아와선…
조산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클레어(캐서린 프로트 분)는 홀로 아들을 키우며 자신의 삶을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35년 전 갑자기 떠났던 새엄마 베아트리체(까뜨린느 드뇌브 분)가 찾아와 클레어의 일상의 리듬을 깨뜨린다.
무엇하나 서로 맞는 구석이 없지만 베아트리체가 찾아온 이유가 클레어의 마음에 문을 두드리고, 의무감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우정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프랑스의 소소한 일상과 아름다운 배경을 바탕으로 잔잔히 흐르는 세느강처럼 두 사람 사이의 배신과 상처가 조금씩 아물며,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클레어의 아들이 할아버지의 직업을 취미생활 삼고 살아가는 모습과 어머니가 갔던 길을 자신도 가려는 모습에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실감난다.
하지만, 서로 다른 클레어와 새엄마 베아트리체가 삶에서 서로 융화되며, 영향을 주고 받는 모습에서 또 다른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프랑스 특유의 감성이 녹아져 있으나, 잔잔한 내용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스피디한 스토리를 원한다면 비추.
하지만 따뜻하고 감성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봤으면 하는 영화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