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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일상의 복귀를 준비하는 유쾌한 자세

 

영화 <일주일 그리고 하루>는 20대 아들을 떠나보낸 부부의 상실감을 담담히 그려낸 영화이다.

이얄과 비키는 20대 아들이 죽고 ‘시바(장례식 후 7일간 애도하는 유대인의 전통)’를 보낸다. 시바의 마지막 7일과 그 다음 날 일어나는 일들로, 아들을 보내고 일상으로 복귀하려는 노력을 담고 있다.

주인공 이얄은 아내 비키가 아들 묘지에 간 사이, 아들이 입원해 있던 병원에 가 의료용 대마초를 훔친다. 담배를 피워본 적도 없는 이얄은 대마초 싸는 방법을 몰라 허둥대고, 회사도 나가지 않는다.

이웃집 청년 줄러를 불러 대마초 마는 법을 배우고, 줄러와 합께 일탈의 모습을 보인다.

비키는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려 직장에 가지만 임시교사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복귀도 쉽지 않다.

담담하게 행동하지만 일상은 조금씩 그들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상실감은 이유 없는 예민함으로 나타나고, 공원을 달리거나 고양이와 노는 등의 지루한 일상을 보낸다. 진료 예약을 잊어버리는 등의 실수와 분노도 일상과 묘하게 교차한다.

이얄이 수염을 깍고 비키와 대화하는 마지막 장면은 일상으로 복귀 준비가 된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 따듯한 위로가 된다.

영화 전반에 아들을 잃은 슬픔보다 공허, 허무, 상실감이 가득하다. 결국 슬픔을 뒤로하고 일상을 살아가야 한다. 그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내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영화 <일주일 그리고 하루>는 4월 5일 개봉으로, 흥행은 힘들겠지만 잔잔한 감성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강추.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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