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인지 팩트인지 보면 안다
영화 <그 날, 바다>는 4년 전 침몰한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과학적 방법으로 접근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배우 정우성의 노개런티 내레이션으로 화재가 되기도 했던 <그 날, 바다>는 유가족과, 가족,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한 수많은 시민의 결실이다.
4년간의 제작과 준비로 공개된 <그 날, 바다>는 세월호의 당시 항로를 기록한 AIS(선박자동식별장치) 항적자료의 집요한 추적을 통해 정부 발표와 다른 가설을 제시한다.
김어준은 세월호가 출발해 침몰하는 순간까지만 추적한 이유를 “데이터 과학과 생존자의 진술만으로 구성할 수 있는 지점까지만 구성하자. 그 다음은 국가기관이 할 일”이라고 말하며, “가설에서 새로운 출발이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지영 감독은 2년반 동안 AIS를 프로그래밍 할 수 있을 정도로 분석을 했으며, 데이터 분실을 염려해 집에 간 적이 없다고 했다.
누군가 들어와서 장비를 망가뜨려, 금고에 자료를 보관할 정도로 어려운 여정이었다.
<그 날, 바다>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생존자들의 증언을 더해 완벽한 가설을 제시한다.
처음 정부 발표와 다른 자료들은 더욱 그 의혹을 증폭 시킨다. 아직도 관련 내용에 대한 음모론이 나오고 있다.
음모론인지 팩트인지 다큐멘터리를 보고 말하자. 또한, 과연 처음부터 진실을 은폐하려고 한 이유에 대해 우리는 생각해 봐야할 것이다.
다큐멘터리 <그 날, 바다>는 12일 개봉했으며, 이로 인해 세월호 침몰 진실에 한 발짝 더 다가간 계기가 되길 바란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